[상담] 회사에서 말하는게 너무 어려워요






안녕하세요.

회사에 들어 가신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업무적인 대화에 즉각적으로 대답 하시는데 어려움을 겪고 계시군요. 회사에 들어오면 긴급한 경우나 복잡한 일을 확인하며 설명해야 할 때 혹은 감정을 담아 얘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전화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커뮤니케이션이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기 보다 카톡이나 메신저처럼 짧은 단문형식의 텍스트가 익숙한 분들이 많아서 어려움이 생기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업무적인 대화에서 즉각적인 답변에 당황하는 이유는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일을 못하거나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스스로 좌절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현재보다 조금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한번 말씀드려 볼께요.


우선 업무를 하면서 머리속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우리는 평소에 정리하는 힘을 키울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책보다는 유튜브 등을 통해 정리된 내용을 듣는 경우가 많고 신문기사를 봐도 엄지손가락을 튕겨 내용을 건너뛰고 댓글을 먼저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무언가를 정리해볼 기회가 점점 줄어듭니다. 일반적인 경우가 그렇습니다. 

 

일에 너무 끌려가도 정리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일을 하는 중간에 쉴 때 5~10분 시간을 내거나 아니면 퇴근하기 10분 전에 시간을 내서 오늘 했던 업무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좋습니다. 페이퍼를 작성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냥 처음에는 A4용지 이면지에 낙서하듯이 순서도를 그리면서 진행 상황을 정리하는 것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것이 익숙해져 버리면 머리속으로도 그림을 그리며 정리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조금씩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

 



두번째로 말을 할 때 머리속이 복잡하다면 영어식으로 말하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예를 들면 질문에 대해 짧은 단어로 먼저 답을 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식이죠. Do you like apple? 이라는 질문에 ‘Yes, I like apple’ 이라고 먼저 대답을 하고서 ‘Because apple is taste good and healthy’ 와 같이 그 이유를 설명하는 거죠.

 

김대리, 그거 다 했어?

아뇨. 아직 다 못했습니다. 지금 업체에게서 견적서 하나만 더 받으면 됩니다.


이렇게 대답하는 겁니다. 두괄식으로 먼저 대답을 하고 이유나 부연설명을 덧붙여 말하는 식입니다.

 

회사에서의 말할 때에는 두가지를 더 추가하면 됩니다. 바로 '앞으로 어떻게 해서 언제까지 할 것이다.'를 말하는 겁니다. 위의 답변에 추가를 해보면 '업체에게 오늘 오후까지 견적서를 하나 더 받은 후 정리해서 내일 오전 10시에 보여 드리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는 겁니다. 회사의 모든 일은 마감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언급을 해야 합니다. 

 

제가 글로 쓰느라 조금 딱딱하게 느껴 지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조금씩 연습해 보면 딱딱하지도 않고 간단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구조적으로 말하는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고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다고 느끼시는 겁니다. 스스로 '난 말할 때 왜 이럴까?' 하고 좌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충분히 잘 해 낼 수 있는 힘을 이미 가지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손 성 곤 드림. 






본 내용은 카멜북스 포스트의 직장인 고민상담에 대한 답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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