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손성곤 2019. 10. 11. 06:30
당신은 회사에 속한 축구선수다. 잔디가 깔린 구장에서 회사가 주는 축구화를 신고 회사가 정해주는 골대에 공을 넣는 축구를 했다. 포지션도 회사가 정해 주었다. 코치의 지도도 받았다. 팀의 성적이 안 좋으면 감독이 바뀌기도 했다. 내가 좀 못하더라도 나를 팀이라는 이름안에 감출 수 있었다. 그러다 회사 밖으로 나왔다. 자갈과 깨진 유리조각이 굴러다니는 먼지나는 흙바닥에서 공을 차야 한다. 어떻게 하라고 알려주는 사람은 없고 당신의 돈을 빼먹으려는 사짜 코치만 있다. 어디가 골대인지도 잘 모르겠다. 회사 밖에서 신을 축구화를 준비하지 못해서 발이 까지고 상처가 난다. 경쟁자와 사기꾼들이 태클을 걸어와 넘어진다. 때로는 다리에 부상을 입고 정신적 충격까지 받아 이를 악문 재활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그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