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손성곤 2019. 11. 7. 07:30
"야, 이 옷은 좀 그런거 아냐? 저런 옷을 누가 사냐?" 상품 개발 품평에 들어온 부문장이 입을 열었다.모두가 조용했다. "상무님, 외람 되지만 한가지 질문 드려도 될까요? 상무님은 혹시 저희 매장에서 옷을 사보신적 있나요?" "양말은 산적있지. 근데 옷을 사본적은 어… 없는데." "상무님은 피케티도 버버리를 입고, 점퍼도 랑방 스포츠에서 사시잖아요." "너 어떻게 알았어?" "지난번에 그렇게 입고 워크샵 오셨잖아요. 그 때 봤어요. 죄송한데 상무님은 저희 고객이 아닌거 같아요" "저의 상사이신 전무님의 의견도 소중하고 따르는 것이 맞지만, 우리 옷을 사주는 고객이 하는 말이 좀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적어도 상품을 구성할 때는 말이죠." "제가 고객의 말을 직접 들을 기회는 별로 없지만 고객의 말은 데..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손성곤 2017. 5. 10. 15:35
相見時難別亦難 東風無力百花殘상견시난별역난 동풍무력백화잔 서로 만나기도 어렵더니 이별도 어렵구나, 봄바람이 약해 지니, 온갖 꽃이 다 떨어지네.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또 한번 신나게 장사 해 보려던 계절의 여왕 5월이 코 앞인데 갑작스러운 작별을 고하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이라는 기치 아래 ‘우리가 만들고 싶은 세상, 우리 손으로 함께 만들자’는 다짐으로 고객, 협력업체, 매장직원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 했습니다. 부문장으로서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임직원들을 승진시켰고, 계약직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바꾸어 안정된 근무를 도와주고, 인턴직원들 중에서 가장 많은 신입사원들을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