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일기_이겨낼 것이다


인생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내가 정말 최악인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힘든 환경에서 허우적 대는 사람도 있다.

좌절이나 절망은 모든 이에게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실로 아이러니다.

나에게 최악의 좌절이 누군가 에게는 헛헛한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어떤이의 사소한 실패가 누군가 에게는 죽음과 같은 절망이 되기도 한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모건 스캇 팩은 그의 저서 Road less traveled 이라는 책에서 "인생은 기본적으로 고난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고난을 통해서 고난을 이겨내면서 발전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100% 이해한다. 지금 나의 모습이 그러하다.
고난은 마치 문신과도 같아서 절대로 기억에서 잊혀지는 법이 없다.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그대로 남겨 두면 당신의 몸에는 고통의 잔재만 남게된다. 그리고 그 잔재는 지워지지 않고 당신을 따라다니며 부정적인 감정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든다. 

고난을 이겨낸 경험을 스스로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 기억은 몸과 두뇌에 각인 되어 후에 다가올지 모르는 커다란 고통을 이겨내는 에너지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난의 문신은 향기로운 기억으로 변한다. 


 

순간은 힘들지만 그 순간을 감내하고 이겨내면 그 고통과 괴로움은 긍정의 에너지로 바뀌게 된다. 육체의 고통이 몸을 지배할 때는 그 고통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한번쯤 겪어내고 지나가야 그 고통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마치 독감을 막기 위해 가벼운 균을 주입하여 이겨 내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나는 지금 그 과정을 겪고 있다. 아파하고 있다.

그리고 누구나 그 과정을 겪는다. 

 

지독하게도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고통의 한가운데 있다.

 

 

그냥 고통의 한가운데 나를 던지고 그 고통이 나를 갉아먹게 내 버려 두겠다. 그리고 극한의 고통에 다다른 순간 그것을 이겨낼 힘이 가슴속에 싹트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 단계를 넘어서 내가 어려움을 이겨낸 환희를 기억 할 것인지 아니면 고통속의 부정적인 기억만을 담느냐는 나의 선택이다.

 



2013년 7월. 병가 중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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