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다가올 변화들


What's Next?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직장인에게 올 변화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대부분의 활동이 중지되었다.  학교도 개학을 미뤘고 학원도 한시적 휴원했다. 박물관 미술관도 휴관하고 종교 시설도 가능한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 사람들을 대면해서 판매를 하는 자영업은 손님이 끊겼고 집합 교육이 중단되어 강의를 업으로 하는 강사들도 손가락을 빨고 있다. 다소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만 일단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확실한 것은 언젠가는 이 사태는 끝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난 이후의 삶의 모습들은 어떻게 변할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변화가 굳어져 버릴 일상을 예상해 보자.  






1. ON LINE ONLY


아무 것도 안하고 있지만 더욱 격렬히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사람의 마음처럼, 이미 온라인의 세상이지만 더욱 더 격렬한 온라인의 세상이 될 것이다.


예전 온라인하면 따라오는 말은 곧 '쇼핑'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비단 쇼핑 뿐 아니라 다른 분야도 온라인의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것이다. 우선 온라인 엔터테인먼트가 더 확산될 것이다. '라면 먹고 갈래?' 라고 물어볼  필요없는  'Netflix & Chill'의 시대는 더욱 공고해 질 것이다. 공중파를 보지 않아도 넥플릿스와 유튜브를 TV로 보며 보내는 주말은 사탕처럼 달콤하다. 온라인 교육도 가속화 될 것이다. 선생님이 온라인으로 방송을 하면 학생이 듣는 시스템도 확산될 것이다. 이미 클래스101, 에어 클래스와 같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은 전방위로 교육 콘텐츠를 흡수하고 있다. 유튜브 유명인, 오프라인 유명 강사, 작가들 모두 온라인 교육 영상을 찍느라 더 바빠지고 있다. 강사들은 오프라인에서 하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기는 것이 맞는가에 대해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다.




온라인의 커머스는 그 Depth와 width가 더욱 확장될 것이다.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닐슨에서 연령대 별 많이 쓰는 쇼핑앱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10대부터 60대 까지의 연령대 중에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을 바로 '쿠팡' 이었다. 이 조사의 순서가 모두 매출과 일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쿠팡의 영향력이 50~60 중심으로 이번 기회에 더욱 확대 될 것이라 본다. 우선 검색이 너무 쉽고 무엇보다도 한번만 입력해 놓으면 그 다음 부터는 '이게 결제가 된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제가 쉽기 때문이다. 한번 맛을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매력이 있다. 마치 코스트코에 가면 가격 고민을 하지 않는 것처럼 쿠팡이 최저가라는 소비자의 인식도 굳어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 정국 때 30대, 40대 자녀가 60대~70대 부모님께 쿠팡앱을 깔아드리고 결제 카드를 등록해 드렸다는 얘기를 꽤나 들었다. 부모님이 아직도 불편하게 무언가를 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온라인 마켓에서 <온라인 쇼핑 = 쿠팡> 이라는 인식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 이러한 고객의 Perception이 쿠팡이 수많은 돈을 쏟아 붇는 이유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 마스크를 비싸게 구매한 고객들에게 정상액과의 차액을 환불을 해 주며 착한 쇼핑몰의 이미지까지 만들어 가고 있는 것만 보아도 그러하다. 사람들의 불안심리가 극에 달했던 날, 쿠팡은 앱 접속이 어려운 상황까지 이를 정도로 접속이 폭발했다. 



이번 사태 이후에 신선과 그로서리는 동네마트를 이용해서 배달을 시키고, 음식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모두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이 명징한 소비의 한 패턴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는 곧 모든 Range의 상품을 파는 상점의 대표격인 '대형마트'의 몰락을 의미한다. 그저 글로만 표현하는 몰락이 아닌 실질적 폐점, 그리고 Fresh, Grocery만 취급하는 새로운 포맷으로의 재편도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2. PREPARATION 4 PREVENTION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인구에 가장 많이 회자된 상품은 바로 마스크다. 전염을 막기 위해 국가도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다. 수요가 폭발하다 보니 국내에서 마스크를 사재기 해 중국에 파는 이들도 많았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을 굴렀고 가격은 기존 가격의 몇 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어르신들 카톡방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오래 가면 생필품 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 펴졌다. 그래서 2월 말에는 대형마트의 식품 코너에서는 물, 쌀, 라면, 즉석밥, 캔 음식 등을 사재기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이는 모두 만약의 사태를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려는 불안 심리 때문이었다. 생필품을 준비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할 뿐 아니라 평소에 개인의 면역력을 더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식이 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치사율이 높지 않고 확진자도 기저 질환이 없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이에 홍삼처럼 면역력에 좋다는 식품의 인기가 올라갔고 모두 기초 체력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되었다.



앞으로도 혹시 생길 수 도 있는 사태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예방하려는 생각이 기저에 깔릴 것이다. 그로 인해 면역, 살균, 청소와 함께 개인의 기초 체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다. 






3. UNTACT


비 접촉의 시대다. 서로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가까이 하는 모든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많은 인원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는 문자고 오고 있다. 어린이들이 뛰어 놀던 놀이터는 적막 뿐이고 평상시라면 사람들이 줄을 서야 했던 놀이 동산도 한산하기 그지 없다. 사람들이 서로 접촉을 하지 않으려 한다. 동네 패스트푸드점에 처음 주문용 키오스크를 조우했을 때가 떠오른다. 종업원에게 '데리버거 세트 포장해 주시구요, 콜라는 제로콜라로 주세요' 라고 2초만에 끝낼 수 있던 주문. 그 주문을 하려고 키오스크와 마주서니 쩔쩔매며 진땀이 흘렀다. 불과 일년 전 일이다. 지금이야 익숙해 졌지만 처음 키오스크와 대면했을 때는 그 커다란 크기만큼 내가 디지털 세상에 뒤쳐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최초에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설치했던 비 대면 주문은 이번 사태로 너무나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다. 그로 인해 온갖 세균이 묻어 있을 수도 있는 현금의 사용은 더욱더 줄어들 것이다. 이미 접촉을 꺼리는 언택트가 쇼핑과 관계의 하나의 트랜드로 등장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상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의 아이들은 사람과 말을 하는 것보다 키오스크를 누르며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게 느낄 수도 있다. '엄마, 옛날에는 사람한테 말로 주문을 했다고?' 라고 놀랄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은 여전히 많다. 하지만 꼭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아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휴교령으로 학교에 가지 않던 아이가 인스타 라이브나 카카오톡 라이브톡을 켜 놓고 친구와 대화하며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만든 것을 보여 주며 노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리적 단절을 뛰어 넘기 위해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고 문화를 만들어 간다. 같은 공간 안에서 Face to Face 로  얼굴을 맞대지 않아도 함께 느낄 거리는 늘어날 것이다.   




4. REMOTE


결국 돌고 돌아 원격이다. 온라인의 시대에 비 접촉은 곧 원격으로 완성된다. 원격 변화의 가장 큰 축은 바로 원격 근무다. 이번 사태에 SK, CJ, 넥슨, 넷마블, 네이버, 쿠팡 등의 회사가 한시적으로 원격 근무를 시행했다. 재택, 원격 근무 솔루션의 접속자가 수십배 이상 증가했고, 원격 회의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접속자가 폭증했다. 위에 언급한 회사는 기본적으로 IT기반의 업종에 해당된다. 하지만 원격 근무에 대해 생각해 본적 없는 회사도 이번 기회에 원격 근무에 대해 진지하게 도입을 논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되었다. 이미 회사들은 원격 근무 매뉴얼 작업을 시작한 곳도 있다. 



원격 근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일차적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회사는 추후 원격 근무를 더욱 확산하는데 대한 Trial 개념으로 생각할 수 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원격 근무를 하면 소위 농땡이를 치거나 느슨하게 근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컴퓨터의 카메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을 초 단위로 체크할 수 있고, 매일 수행한 업무를 보고 해야 하고 컴퓨터로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사이트에 접속했는지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당연히 업무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누가 일을 하는지 또, 하지 않는지 알기 쉽다. 나아가 어떤 사람이 한 일이 가치가 있는지 어떤 사람은 정말 불필요한 사람인지 파악하기가 쉽다. 관리가 쉽고 평가가 용이해질 것이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5. 직장인에게 미칠 영향


미래에 대한 예측은 항상 어렵다. 그럼에도 현재의 현상을 모아 점을 찍으며 그 선을 연결해 그어보면서 미래를 예측 할 수는 있다. 준비와 대비를 하기 위함이다.




오프라인 유통이 무너질 것이다.


과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업의 본질을 얘기하던 중 유통업의 본질은 '부동산' 이라고 말했다. 그 만큼 목이 좋은 곳에 위치하는 것이 유통업의 승패를 가리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유통업의 본질은 '빠른' 흐름, 즉 '빠른' 물류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업태의 본질적 변화에 가장 큰 충격을 받는 것은 대형마트가 될 것이다. 과거 일요일 영업금지 보다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 (Shopping Perception) 에 따른 쇼핑 패턴의 변화 (Shopping Behavior)는 무엇으로도 돌릴 수 없는 커다란 강물이 될 것이다. 온라인이 모든 것을 흡수할 수는 없다. 당연히 오프라인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단기적으로 -40%, 장기적으로는 -20% 정도의 실적의 고착화 될 것이고 그 이후는 폐점 그리고 사업 철수의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지배할 것이다.


달리 말하면 오프라인이 온라인에 종속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과 플랫폼 사업자에게 그 주도권을 넘겨줄 것이다. 오프라인 사업에 온라인와 플랫폼의 배달 등을 더한 형태가 아니다. 오프라인 사업자가 온라인과 플랫폼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배달 플랫폼이 오프라인 음식점의 흥망을 좌우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배라고 표현해도 틀린 표현은 아닐 것이다.   




정리 해고라는 검은 파도가 밀려올 것이다.


먼저 유통업에서 시작될 것이다. 이미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명분이 쌓이고 있다.  시작은 급속한 온라인 화라는 산업의 변화이지만 재택 근무와 같은 근무 형태의 변화도 정리 해고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 원격 근무를 Trial 후 확대하면서 더욱 더 평가는 냉정한 숫자로만 이루어질 것이고, 효율이 떨어지는 불필요한 사람을 쉽게 파악하게 될 것이다. 회사는 해고의 명분을 모으기가 아주 쉬워진다.  검은 파도는 두려움의 대상이 될 것이다. 




GIG 노동자들이 증가하게 될 것이다.


정규직 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불안정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직업에 몰릴 것이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만 일하고 돈을 벌 수 있다는 화장을 하고 사람들이게 다가가겠지만 결국 긱 경제는 또 다른 직업의 피라미드의 하단부가 될 것이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면 경쟁은 치열해지고 배달 단가는 떨어질 것이다. 그럼 당연히 플랫폼 회사의 효율만 올라갈 것이다. GIG 경제 노동자들의 수입은 줄어들고 부족한 수입을 매우기 위해 더 오래 일하게 될 것이다. 





사실 위에 얘기한 예측들은 대단한 것들이 아니다. 이전부터 있어왔던 것들이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 변화의 속도를 엄청나게 가속화 해 주고 좋은 명분이 되어 줄 것은 확실하다. 어쩌면 진짜 판데믹 (Pandemic) 현상은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 닥쳐올지도 모른다.









#Waht's Next? 

#코로나 이후 예측 

#난 무얼 해야 하지?


©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 kickthecompany.com :: 손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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