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여. Plan B를 생각하자.








플랜 B란 현재의 계획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났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말한다.

 

직장인에게 플랜B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모든 직장인은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다.’ 라는 원칙 때문이다. 

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정치, 줄대기, 험담, 아부, 처세 등의 가장 큰 이유는 오래 살아남기 위함 이다. 오래 남아야 고민하지 않고 지속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를 만든 창업자도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다. 전 세계인이 흠모하는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도 그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 난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한간에 치킨집 수렴공식이라는 것이 SNS를 중심으로 유행했다. 취업이 잘되는 공대를 나와 직업을 얻게 되건, 90%가 논다는 인문계를 나와 힘들게 취업을 하게 되건 간에, 대부분의 월급 노동자는 결국 치킨집에서 닭을 튀기는 신세로 전락한다는 말이다. 풍자이긴 하지만 오싹함을 부정하기가 힘들다. 모든 직장인은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존재이기에 Plan B는 모두에게 필수다.

 

Plan B가 필요한 이유는 지금 당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군과 업무가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마틴스쿨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는 2014년 발표한 '고용의 미래: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에 얼마나 민감한가'라는 보고서에서 "자동화와 기술 발전으로 20년 이내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쉽게 말하면 현재 있는 집업의 반정도가 20년 이내에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20년이면 버틸 만 하잖아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삐삐 속의 음성메시지에 설레며 공중전화를 찾던 때가 불과 20여년 전이다. 깍두기 핸드폰에 64화음 벨소리에 감탄하던 때가 불과 10년 전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많은 사람의 선망을 받던 기자라는 직업도 이미 인공지능에 의해 조금씩 대체되어 가고 있다. 사람보다 더 정확하고 빠르게 기사를 쓰고 사람이 썼는지 기계가 작성했는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 지고 있다.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가만히 서있기만 하면 파도에 휩쓸려 수장되기 쉽다. 몸을 가볍게 하고 변화를 읽고 변화의 파도에 거스르지 않고 그 물결을 탈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용 안정성의 변화로 인해 Plan B는 필요하다.

 

2015년 현재 고용관련 최대의 화두 중 하나는 바로 정규직 vs. 비 정규직이다. 하지만 감히 조심스레 예상컨대 20년 안에 정규직과 비 정규직의 구분은 사라질 것이다. 그저 회사와 계약 관계로 시간과 노동력을 전달하고 대가를 받는 관계로 회사와 직원의 개념이 정착될 것이다. 마치 지금의 계약직이라는 형태가 일반적인 개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 이직은 일상이 될 것이고 해고는 지금보다 쉬워질 것이며 현재 개념의 프리랜서가 일반화 될 것이다. 지금 20대 초반의 여성이 직업 커리어를 계속해서 이어가기를 원한다면 프리랜서 수준으로 자신만의 영역과 능력을 구축해야만 한다. 전문가의 유효기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한번 박사가 되고 교수가 되면 거의 평생 먹고 사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직 종사자 들도 지속적으로 학습하지 않으면 도태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빨리 변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의 진리를 꼽자면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일 것이다

직업의 안정성뿐 아니라 산업, 고용 자체의 지각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지금 모든 직장인에게 Plan B는 필수다.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코스모폴리탄 칼럼   kickthecompany.com by 손박사

 20대 여성을 위한 잡지 코스모폴리탄. 2015년 8월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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