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때문에 엉망이 된 인간관계? 어떻게 할까?


CASE 2 인간관계가 엉망이 됐어요!

 

일에 대한 열정이 넘쳐서 거의 365일 야근과 주말근무를 불사하며 달려왔어요. 그래서 늘 업무 평가도 좋았죠.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주위 사람들과 조금씩 멀어진 기분이 들어요. 누가 만나자고 하면 바쁘다고 거절하고, 제일 친한 친구의 결혼식도 못 가고 그랬으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요. 업무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진짜 소중한 내 사람들이 다 떠났다는 걸 깨닫고 나니 정말 허탈하네요.”

이지은(29, 홍보대행사 근무) –

 

질문> 이런 경우 뒤늦게라도 인간관계를 복구하려면 어떻게 노력하면 좋을까요?

 

회사일 때문에 인간관계가 엉망이 되었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물론 당신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경우는 의외로 하고 싶다.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고 감정노동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인간관계가 엉망이 되도록 각박하게 살아왔다는 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책임이자 잘못이다. 그 이유는 당신 인생의 우선순위가 없기 때문이다. 뒤늦게 무인도 허허벌판에 홀로 서있는 당신을 발견하고 SOS를 요청해도 사람들은 냉담하다.

 

관계도 기본적으로 GIVE&TAKE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신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아주 가까운 친구들은 제외다. 하지만 늦었지만 자신의 인간관계가 망가져 있다고 느낀 것만 해도 다행일 수 있다. 그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건조하게 늙어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해결책은 쉽다. 그저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당신이 천천히 다가가는 것이다. 뜬금없는 카톡질로 갑자기 얘가 뭘 잘못먹었나하는 오해를 살 필요는 없다. 늦은 시간에 퇴근하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니 생각이 났다. 대학시절 프로젝트 한다고 너희집에서 같이 자료 만들고 막차 타고 집에 갔던 생각이 나더라. 정도로 어느 정도의 명분과 개연성을 가지고 다시 관계를 시작하라. 절대로 이 친구가 지 잘났다고 연락도 안하고 하더니, 갑자기 친한 척하네…’라는 생각이 들게 하면 안 된다. 천천히 명분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다시 하면 된다. 장담 컨데 6개월이면 당신의 예전 관계는 80% 회복된다.

 

인간관계에는 정답이 없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아니다

복구 버튼을 한번 눌러서 회복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조건 중심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닌 '인간' 때문에 다시 한 걸음씩 다가가면 된다. 그 뿐이다.


 

질문> 커리어적인 성공을 거두면서도 인간관계를 잘 돌보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모두와 친해지려는 강박을 버려라.

 

인간관계라고 하면 모든 사람들과 모두 친하게 지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모두와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은 줏대 없는 '간신배' 이거나, 얕은 관계뿐인 오지라퍼일 뿐이다. 모두와 친해질 수 없다. 모두에게 착한 사람이 되려는 것은 강박증 일 뿐이다.

 

학창시절 함께 했던 친한 한 4~6명 정도가 되는 친구들의 모임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억지로 친해지려는 의도를 가지고 생긴 그룹이 아니다. 그저 당신과 죽이(?) 잘 맞았기 때문에 친해 졌을 것이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전부다 친해지려는 생각을 버리고 당신과 뜻이 잘 맞고 잘 통하는 사람과 함께 하라. 자연스럽게 그룹이 되게 하면 좋다. 함께 차를 마시고 저녁에 밥을 먹어라. 가끔 당신이 쏴라. 그 그룹부터 시작해서 좋은 평판을 만들고 그것이 퍼져 나가서 관계가 넓어지는 마법을 만날 것이다.

 

2. 조건 없이 함께 하라

 

회사의 인간관계 중에서는 조건 때문에 생겨난 것도 있다. 예를 들면 김팀장은 차세대 리더로 사장님의 총애를 받으니 인사도 잘하고 친해져야 하고 인사팀 김대리는 친해지면 회사의 고급 정보를 가장 빨리 받을 수 있겠구나. 본부장님 비서는 말할 이유조차 없고 말이다. 이렇게 조건을 가지고 생겨난 혹은 만들어진 관계는 조건이 바뀌면 바로 무너진다. 그리고 상대방이 당신의 의도를 알아챌 수 있다. 학창 시절 친구들 중 집이 부자고 물주여서 의도적으로 친해진 친구…  물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관계의 기본은 조건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그 관계가 오래간다. 당신의 관계를 조건이라는 명제를 두고 생각하고 점검해 보자. 그리고 생각이 같은 사람을 만나면 바라는 것 없이 즐겁게 함께 하고 가진 것을 나누어 주라.

 

3. 상상 속의 드림팀을 만들어라.

 

회사에서는 내가 사람을 고를 수 없다. 팀장이 되어도 팀원을 선택할 수만은 없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면 다른 팀의 김대리, 이과장, 최주임 이렇게 함께 일하면 정말 일을 잘할 수 있을 텐데…’ 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회사 내 드림팀 말이다. 어쩔 수 없이 그들과 같은 팀이 아니라도 괜찮다. 이과장을 당신의 직속 선배로 김대리를 동료로 최주임을 사랑하는 후임으로 생각하고 대하면 된다. 마치 같은 팀처럼 대하고 함께 일하고 조언을 구하고 도와라. 그렇다면 그 관계는 팀 이상으로 돈독해 질 수 있다


회사가 꼭 필요하지만 금방 질려버리는 퍽퍽한 닭 가슴살처럼 느껴진다면 당신만의 드림팀 이라는 샐러드를 만들어 보라. 그들을 모아서 마치 팀 회식하듯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면서 마음을 터보라. ‘당신들과 한 팀으로 일하면 참 좋겠다. 나는 실제로 그런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이다. 그들이 당신을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그 팀은 오래갈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이 그 회사를 떠나도 계속 힘이 되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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