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생각_한국 패션업의 10년 후 예상 (2)


2.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패션업 진출


모든 산업에서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심지어 지식에서도 그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 ‘통섭’ 이라는 말이 지식을 넘어 산업에도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나이키의 경쟁사가 아디다스가 아니라 닌텐도 였고 지금은 스마트폰인 것이 현실이다패션산업의 경계도 곧 무너질 것이다쉽게 말해 패션브랜드가 모태가 아닌 회사가 패션업으로 확장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다패션브랜드를 가진 거대 기업이 다른 업태로 확장하는 것은 종종 보아왔다하지만 다른 업태에서 출발한 회사가 패션업으로 진출하는 것을 앞으로는 더욱 많이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미 패션에는 국가의 경계와 유통의 경계가 사라졌다. 해외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SPA 브랜드들은 이미 한국에 많이 들어왔다젊은 고객들은 병행수입 및 해외 구매 대행 혹은 직접 구매로 국가간의 경계를 무너트리고 있다아울러 꼭 매장을 방문하거나 컴퓨터 앞에 앉지 않아도 손안에 작은 기기로 자신만의 패션을 만드는 것도 낯선 일이 아니다패션 브랜드들이 온라인오프라인을 하나로 묶는 작업을 진행한지는 이미 오래 되었다그러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그저 상품을 입어보고 질감을 확인하는 곳으로 되는 기 현상도 생겼다.


브랜드도 끊임없이 변화를 꾀한다.현상에 머무르는 패션은 패션의 본질은 잊은 것이다. 

자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 하면서 다양한 이종간의 결합을 시도 하면서 이미지를 굳혀나가고 파생시켜 나간다기본 아이템과 소재 중심의 브랜드인 Uniqlo는 매년 FW 시즌만 되면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출시한다. H&M은 이자벨마랑’, ‘마르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 왕’ 처럼 유명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한다자신의 브랜드의 아이텐티티를 더욱 넓혀주고 공고히 해주는 유명 브랜드와 상생의 손을 잡는다나아가 패션 뿐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제안 까지 하는 경우도 많다일본의 무인양품 (무지)의 경우는 생활소품과 주방용품 화장품 필기구 등을 중심으로 의류 잡화까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렇게 경계가 사라지는 패션업에서 내가 예상하는 큰 변화는 바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패션업 진출 이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범 아시아 권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졌다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대륙과 유럽까지 그 영향 세를 떨치고 있다이런 기업들이 패션업에 손대지 않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이미 대한민국 대표 음반기획사인 YG는 제일모직과 콜라보레이션 LVMH의 투자 등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바로 SM이다

SM 이라는 거대 엔터업체가 패션업으로 진출하지 않을 이유는 나는 전혀 찾을 수 없다. 단지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회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브랜드를 런칭하고 유통을 만들어 낼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깝다내가 SM 엔터그룹의 전략팀 이라면 이수만 사장에게 당연히 패션업의 진출을 제안했을 것이다. 소내시대, 동방신기, 엑소, 슈퍼주니어로 라는 최고의 아이돌 만으로도 아시아에서의 영향력과 인지도 그리고 그들이 창출해 내는 새로운 문화의 파급력은 패션업계가 해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런 그들이 단순히 패션브랜드의 광고 모델만 하는 것에 성에 찰리가 없다. 축구나 야구 선수경기의 유니폼을 팔고 옷에 사인을 해 주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이 입었던 옷과 같은 옷을 판매하고 옷에 사인을 해 주는 광경을 곧 보게 될 수도 있다.


10년 앞을 내다보고 이 글을 쓰고는 있지만 SM 엔터의 패션업 진출은 장담컨데 아주 가까운 미래가 될 것이다.  물론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패션액세서리를 음악과 비주얼과 함께 보여줄 것이고 Made in USA 혹은 Korea를 중심으로 한 퀄리티 있는 하이패션을 제시할 것이다하이패션을 근간으로 SPA의 진출 또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패션만큼 빠르고 민감한 산업도 없다그만큼 예상하기도 쉽지는 않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10년 한국 패션산업에 중국의 한국 브랜드 흡수와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패션업 진출은 거의 확실하다고 나는 믿는다.


어느 업종에 종사하면서 시장을 멀리 내다보고 예측해 보는 것은 재미있고 유쾌한 경험이다현상에 생각을 갇히지 않게 해주고 늘 미래를 생각하는 영민한 시각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이 글은 100% 나의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또 아는가이 글이 10년 후 아니 5년 후에 성지 글이 될지 말이다.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kickthecompany.com by Dr. son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