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상담] 우연히 하게된 일이 재미도 방향성도 없다는 29살의 여성



안녕하세요.

 

페북 메신저로 상담 요청 드린 직장인입니다제 개인적인 문제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나이는 29. 여자입니다계속 대학원 석사공부를 했고집안형편에 공부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수료만 한 상태에서 외국계 회사의 인사 총무팀에 입사하였습니다뭔가를 기획하고 맞춰나가고 진행하고 그러는 ''이 맞는다고 생각했고예전에 간단히 했던 진행했던 사업들이 꽤 좋은 평가를 받았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결혼도 해야 했고,,, 하던 일은 계약직 정도정규직이 없는 그런 직종이었습니다안정적인 회사의 안정적인 업종을 찾다가 인사총무가 여자가 하기에 괜찮다고 해서 이쪽으로 입사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누가 들으면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석사논문 쓰다가 한번 넣어 본건데 덜컥 합격되서 스스로도 놀랬고... 여차 저차 조건이 나쁘지 않아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닌 지 1주쯤 돼서 느낀 건데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업무에 무엇보다 일이 재미가 없습니다. 업무 관련해서 알지도 못하는데 일이라는 건 아는 만큼 보이는 건데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일을 찾아서 안 한다고 거이 매일을 혼났습니다혼나면서도 스스로 이해되는 게 일이 재미없으니까 마음이 안 움직이는데 일하기도 싫고... 혼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제 근무한지 4개월이 지나는데... 이걸 계속 참고 해야 하는 건지아니면 여기서 그만  두는게 맞는 건지그만두기에는 뭔가 스스로 끈기 없어 보이기도 하고그러기에는 일이 너무 재미없어서 정말 앞으로 이 일을 계속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는 일을 하고 싶은데 세상 사람들 재미있는 일만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고....

 

말을 너무 두서없이 썼네요 (뒤에 실장님 계셔서...)

그냥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ㅇㅇㅇ 드림








안녕하세요. ㅇㅇㅇ.

 

늦은 시간까지 상담을 해서 잘 돌아가셨는지 묻지도 못했네요.

저는 ㅇㅇ님이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을 명확히 세우면 좋겠습니다.  이런 목표가 아직은 불분명 하다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라도 잡아야 합니다. , , , 북 중 어디로 가야 할지 최소한의 방향은 세워야 합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큰 방향성 조차 없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지금 ㅇㅇ님은 그 방향성과 목표에 대한 숙고 없이 입사를 했고, 그리고 아직은 작은 회사다 보니 업무가 자신이 생각과 학교에서 했던 것과 너무나 큰 갭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우선은 내가 일을 하면서 되고자 하는 모습을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단지 그것이 '회사의 CEO가 되겠다.'가 아니라, 내가 일을 하면서 '어떤 능력을 갖추겠다.'라는 질문에 답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조금 쉬울 것 같습니다.


제가 퇴사 컨설팅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제로 모든 분들께 답을 내려 드리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인생이 걸린 일 일수도 있는데 제 3자가 섣불리 짧은 시간 동안 판단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ㅇㅇ씨의 경우 요약하면 '해외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면서 성취감과 행복을 느낀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일로서 계속 이어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매일에는 적어 주시지 않았지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 방향성대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가치관과 회사의 가치관이 맞지 않는 곳에서는 오래 일을 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일을 통한 성취감을 더더욱 요원합니다. 막 성장하고 있고 미친 듯이 달려서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인 회사와 ㅇㅇ씨의 가치관은 상충이 됩니다. 잠깐은 자신을 죽이고 버틸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ㅇㅇ씨의 가치관과 맞는 일을 해야 합니다.

채식주의자가 고기집 에서 일을 할 수는 없습니다. 제복을 입는 것이 너무 규율에 얽매여 싫어하는 사람은 경찰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이타적인 사람이 채권 추심일을 하기는 어렵겠죠.  조용하고 사색하며 홀로 고민하고 문제 해결 하는 것이 맞는 사람이 영업직을 하기는 힘듭니다. 자신의 가치관이 회사와 맞지 않다면 이직을 검토해야 합니다.

ㅇㅇ씨의 가치관과 맞는 일을 지금부터 서칭 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방법은 상담 시 말씀 드렸습니다. 또한 나이가 다른 회사의 신입으로 들어가기에는 약간 난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ㅇㅇ씨는 언어적으로 남들보다 아주 월등하고 특출하고 괄목할 만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이 시장에 통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ㅇㅇ씨가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메인으로 하는 회사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직에 대한 데드라인을 먼저 정해 보십시요. 그리고 ㅇㅇ씨의 가치관과 맞는 일을 하는 회사 중심으로 먼저 서칭을 적극적으로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오픈 된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기관과 회사에 이력서를 작성하시어 보내 시기 바랍니다.  ㅇㅇ씨는 언어적으로 아주 큰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인력풀에 등재될 것이고 회사에서 먼저 ㅇㅇ씨에게 컨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기회가 많습니다. 이제 스물 아홉 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맞는 일을 하십시요. ㅇㅇ씨는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이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손 성 곤 드림.


 



안녕하세요.

 

상담을 한 날도하고 돌아가는 길에도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느라고

회신을 선뜻 드리지 못했습니다방향성과 목표가 없다는 말씀 자체가 맞는 것 같습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문화사업 일을 하고 싶었고학교 재학 중에는 그 정도 돈을 받고 그 정도 일을 하는 게 너무 행복했는데 결혼을 하면서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 인생에서 한번도 생각지도 못했던 사기업에 입사하게 된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목표도 방향성도 없이 중구난방 식으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아직도 제가 이 일을 어떤 목적으로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그냥 시키니 하는 거고시키기 전에도 아 이런 일은 해야겠구나 싶어 스스로 찾아 하기는 한다만 크게 제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아닌 거 같아 당황스럽습니다아직도 이 일은 큰 가치가 있어라며 스스로 위안합리화?시키곤 합니다.

 

채식주의자가 고기집에서 일하는 게 곤욕이라는 말씀을 잘 알 것 같은것이지난달인가채용공고를 보다가 모피브랜드에서 사원을 뽑는걸 봤습니다여타 조건이 다 좋았지만 오직 하나모피라는 것을 진정성을 가지고 봐야 하는데 저는 그러지 못하겠더라 구요동물을 사랑하고동물들이 우리 안에 갇혀 있는 것도 못 봐서 동물원도 안가는 저로서는 모피회사에서 사람들에게 모피의 장점을 얘기하면서 일하기에는 힘들 것 같더라고요어느 부서에서 어떤 포지션으로 있어도 말이죠그래서 지원 자체를 안 했습니다ㅎㅎ

 

.... 다른 사람들 같은 경우는 '남들도 다 그렇게 일해'. '그러면서 사는거야' 라면서 저를 합리화시키기 바빳는데 손성곤님은 정확한 포지션을 잡아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더 많이 준비하고고민해서 저만의 자리를 찾겠습니다.

상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ㅇㅇㅇ 드림





▶▶ 그녀는 이미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성취감을 느끼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여태껏 그것을 끄집어 내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것만 해도 큰 숙제의 답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 였습니다. 그리고 왜 지금 회사의 일에 지독히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지도 상담을 하고, 본인의 치열한 고민을 끝에 찾아 냈습니다.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 답을 찾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인 언어구사력을 무기로 삼아 새로운 길로 걸어 나갈 겁니다. 

29살이면 아직 젊습니다. 그리고 지금 방향을 찾아 핸들을 그리 돌리고 달리려는 그녀의 길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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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일대일 만남으로 진행 합니다. 본 내용은 상담자 동의하에 메일 내용을 정리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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