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임팩트 대표에게 편지를 쓴 이유



2002년 나와 가장 친했던 친구는 도서관의 의자였다.
대학교 4학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이겨낼 힘을 시험점수에서만 찾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하다 지치면 도서관의 책속에 스스로를 던졌다.   
이끌리는대로 책속을 배회하다가 맘에 드는 책을 수십권 뽑아 들고 무조건 읽기 시작했다. 
책이 지겨워지면 자판기 커피를 한잔 빼 들고 신문과 잡지가 있는 도서관 한켠으로 갔다.
그리고 또 종시 신문의 냄새와 커피향이 섞여 하나가 될 때 까지 모두 읽었다. 

그렇게 반복되는 시간을 보내던 날 중.
우연히 눈에 띈 한 기사.
클린턴 전 대통령이 2시간 강연에 수천만원의 강연료를 받는다는 것. 

곧 강연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겠구나. 
그저 책에서 배워서 학위를 딴 사람이 아니라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의 강연시장에 성장 하겠구나. 
그리고 SM, YG 처럼 강연만 전문적으로 만들고 기획하고 유명 강사를 데리고 있는 회사도 생기겠구나. 그런 일을 나도 해 보면 어떨까? 


그 생각을 아이디어 노트에 옮겨 적었다. 
분명히 강연시장이 커질 것이 눈에 보였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나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회사에 취업을 하고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 던 중.
2000년 후반 한 회사가 생겨났다. 
마이크 임팩트. (Mic Impact)
내가 글로 적어 놓았던 내가 만들 고 싶었던 강연 전문 기업.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어, 내가 생각했던 것이 그대로 생겨났네" 
"이건 나도 생각했던 건데, 한참 전에 이런 시장이 생기고 이런 회사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화가 났다. 
그렇게 후회만 하고 시간은 그냥 또 흘러갔다.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2014년 6월 나는 한권의 책을 출간 했다. 
12년 동안의 회사생활의 경험과 고난을 흘려보내기 싫었기 때문이었다. 
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명확해 졌기 때문이었다.  

집으로 배달된 20권의 저자 증정본을 받고 감동하는 것도 잠시 
나도 모르게 펜을 들고 편지를 썼다. 

수신인은 마이크 임팩트 "한동헌" 대표였다.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 정확한 글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내용 이었다. 


"당신이 만든 마이크 임팩트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똑같다. 
하지만 나는 생각만 하고 노트에 적어 놓기만 했다.  
단지 아이디어만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사람이었다.
나는 더 이상 후회하는 삶은 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뜻을 세우고 처음으로 행동해서 세상에 내 놓은 결과물인 이 책을 당신에게 보낸다."



나는 편지를 책 사이에 넣고 그에게 보냈다. 
그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것은 없었다.
그저 '행동'의 소중함을 스스로 리마인드 하고 채찍질 하기 위해서 였다. 
펜을 내려 놓고 우체국으로 달려가 택배를 보냈다. 

그가 내 책을 받았는지 내 편지를 읽었는지는 알 수 없다. 
"더 이상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아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않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행동으로 옮긴것에 만족했다.  

지금도 나는 행동의 기로에 서 있다. 
강연전문 기업을 떠올렸을 때 그 아이디어 노트에 적어 놓은 마지막 아이템을 행동으로 옮기려고 한다. 
혼자서는 절대 이루지 못하는 일이다. 
함께 했던 사람들을 떠나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더 이상 행동없이 이불 속에서 후회만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게 행동하고 또 행동할 것이다. 실패하면 방법을 바꿔서 다시 행동할 것이다. 
행동한 후에 후회할 것이다.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kickthecompany.com by Dr. son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