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난 사람들 15 _ 대기업을 떠나 스타트업의 자갈밭을 택하다.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헬로마이코치 (https://www.hellomycoach.co.kr/) 라는 서비스를 운영하는 ㈜ 바디온의 대표 조재현 입니다.

 

▶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간략한 소개.

나의 20대는 아주 심플했다. 4수를 해서 01년도에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들어갔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KBS 비타민이라는 프로그램에 학과의 특성을 살려 운동처방사라고 뱃살 빼는 운동법을 알려주는 출연한 기억도 있다. 학교생활 4년을 마치고 2005년에 ROCT로 군생활 2년 좀 넘게 했다.대학 준비를 오래 한 것을 빼고는 남들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그리고 전역 후 2008년에 LG U+에 취업을 했다.2010년 직장인 2년차에 맨즈헬스라는 잡지의 쿨가이 컨테스트최종 7인에 선발 되기도 했다.그리고 20156월에 회사를 나왔으니 약 8년간 회사에서 일을 하고 회사를 떠났다.

 

▶ 4수까지 했던 이유가 있나? 

고등학교 1학년 때 오토바이를 탔다. 어느 날 무면허에 헬멧 미착용으로 경찰에 걸렸는데 그 날이 마침 어버이 날이었다. 결국 밤 늦은 시간에 어머니가 경찰서로 와서 나를 데려가 주셨다. 그 때 어머니의 눈물을 보았다. 그 이후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워낙 공부를 등한시 해서 현실을 직시하니 대학에 갈 점수가 아니었다. 겨우 정신 차리고 공군사관학교에 가고 싶었던 꿈을 생각했는데 그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그 이후로 어떤 일이 있어도 나의 꿈을 나의 현재 때문에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한 것이 체육대학 이었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며 대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끌렸다. 하지만 수능을 거의 100일 정도 앞둔 시기에 무리한 실기 준비 탓에 허리 디스크가 생겼다. 다시 찾은 나의 목표와 꿈을 또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디스크 수술을 했다. 결국 실기 때문에 대학입학에 실패했다.

재수를 준비하면서 기왕 하는거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가기로 결심했다. 결국 재수도 실패했지만 점수나 실기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서 삼수를 결정했다. 삼수 준비한 후 원하던 곳은 아니었지만 ** 대학에 붙었다. 원 없이 놀고 6개월 정도가 지나니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서울대를 목표로 해서 3년을 보냈는데 지금 내 모습은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현실을 도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 나에게 90일이 채 남지 않는 시점에서 다시 대학입시 공부를 시작했다. 그 동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원하던 서울대에 합격을 했다. 어찌보면 4수를 한 이유는 항상 꿈을 포기하기만 했던 나의 청춘의 안 좋은 경험의 사슬을 내 힘으로 끊어버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 회사에서 했던 업무는 무엇이었나?

대학을 4수까지 해서 들어가다 보니 남들보다 나이가 많았다. 빨리 사회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부모님도 그걸 바라셨다. 그래서 ROTC 2007년에 전역하고 2008년에 LG U+ 에 입사했다. 이동통신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아는 선배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익숙한 곳이라 지원하게 되었다. 2008LG U+ 본사에서 영업지원 팀에서 일을 했다. 입사했을 때 나이가 서른 이었다. 업무는 쉽게 말해 LG U+의 대리점 개설과 관련된 계약을 하는 것이었다. 좋은 장소를 골라 영업점을 오픈하고 입점, 퇴점 계약, 재계약 등을 담당했다.

업무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업무환경은 대기업답게 아주 좋았다. 많이 돌아다녀야 하는 일이기에 내 돈을 하나도 쓰지 않고 회사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회사의 지원이 매우 좋았다. 또 건물주를 만나 임대차 계약도 맺는 등의 외근이 많다 보니 출퇴근이 일반 직장인에 비해 자유로운 것도 좋았다. 업무는 나와는 맞지 않았지만 대기업이라는 이름, 업무 환경 등에 있어서는 매우 좋았다.

 

▶ 업무가 적성에 맞지 않았다는 것은 어떤 얘기인가?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세부 사항이 많았고 업무의 특성상 매우 꼼꼼해야 했다. 계약서 문구, 독소조항, 부동산법 등 돈을 다루는 계약일 이다 보니 개인적인 성격과 100% 맞지는 않았던 것 같다. 서류 작업도 많았다.지금 생각해 보니 차라리 직접 영업을 하는 것이 더 적성에 맞았을 것 같다.

 

▶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었는지 한마디로 말한다면?

최종적인 모습은 한마디로 굉장히 수동적인 회사원이었다. 미친듯이 열심히 일해서 팀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적도 있다. 하지만 결과가 칭찬이나 인정이기 보다 보다는 시기와 견제로 나타났기 때문에 그냥 수동적이 되었던 것 같다. 일을 열심히 하고 성과를 내도 견제를 하고 정치에 빠트리려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수동적이 되는 것을 내가 선택한 것 같다.


▶ 인터뷰를 하고 있지만 수동적이란 말이 연상되지 않는다. 왜 수동적인 직장인을 선택했나?

체육교육과 이기는 했지만 입사 후 서울대라는 말이 늘 따라다녔다. 일을 잘 못하면 서울대가 그것도 못해라는 말이 늘 들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농담이겠거니 했지만 이런 말들이 계속 되다 보니 나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는 오기가 생겼다. 담당 지역이 부산이어서 매주 월요일 새벽 운전해서 내려가서 금요일 밤에 올라오는 생활을 일년을 했다. 6개월 동안은 시간이 아까워서 하루에 한끼만 먹고 일만 했었다. 수치로 나오는 약 70% 정도의 정량적인 평가와 팀장평가 30% 정도의 정성적인 평가가 함께 이루어 졌기 때문이었다. 미친듯이 일만해서 정량적인 부분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아도 정성적인 부분은 최저였다. 이유는 하나, 내가 막내라는 것 때문이었다. 오래 일한 사람, 승진 앞둔 사람, 가정이 있는 사람 들에게 정성적인 좋은 평가가 돌아갔다.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대기업이 그런 것 같다. 일은 정말 열심히 했는데 자꾸 평가가 뒤로 밀리니 더 오기가 생겼다. 정량적인 부분에서 30%의 정성적인 평가를 압도할 만큼의 실적을 내 보기로 했다. 예전에 추성훈이 재일교포라는 핸디캡 때문에 판정에서 번번히 지면서 그럼 아예 아무 말 못하도록 한판승으로 게임을 끝내야겠다.’ 라는 인터뷰 내용이 떠올랐다. 결국 더 열심히 일을 해서 일등 성과를 냈다. 나는 내심 역시 대단해, 열심히 하더니 잘됐네라는 말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 말의 대부분은 오바 하지마라는 말이었다.

못하면 못한다고, 잘하면 잘한다고 뭐라하니 일할 의욕이 싹 사라졌다. 일에 대한 욕구가 완전히 롤러코스터 떨어지듯이 뚝 떨어졌다. 그 이후 너무 잘하지도 못하지도 말고 중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자고 생각했다. 일할 의욕을 대가로 헌납하고 조직의 정치적인 부분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아 씁쓸했다. 20156월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아직 어머니는 내가 회사를 그만둔 것은 모른다. 아마도 회사 일을 하면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거다.



 




▶ 회사를 그만두게 된 사건이나 계기는 없었나? 왜 회사를 떠났나?

5년이 지나면 옆자리 과장이 될 것이고 10년이 넘으면 그 옆에 차장 자리로 갈 것이다. 근무 여건은 좋은 회사 였지만, 내가 원하는 일은 아니었다.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첫째 이유다.

또 지금은 100세 시대다. 지금의 어린 친구들은 그 이상 오래 살 수도 있다.회사 생활을 할 만큼 한다 해도 나머지 50년은 회사를 떠나서 살아야 한다는 거다. 절반은 회사에서 살고 나머지 절반을 의미없이 생계를 위해 살아야 하는 모습이 싫었다. 내가 생각하는 내 일을 하고 싶었던 것이 두 번째 이유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한다고 해서 그 길이 반드시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 때 체대입시학원을 운영하면서 나와는 사업이 맞겠다라고 생각한 것도 이유가 되었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계속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 왜 본인이 옆자리의 사람처럼 될 것이라고 단정했는가? 다른 행동 다른 노력을 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 않나?

물론 내가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더 창의적인 생각으로 다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대기업에서는 제약이 너무 많다.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싶다고, 이 부서에 가고 싶다고 해서 그 일을 하기는 쉽지 않다. 회사의 인사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회사의 이익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대기업에서 하나의 부품이지 엔진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기업이라는 틀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옆자리의 선배처럼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

 

▶ 그럼 그 옆자리의 사람이 왜 그렇게 사는지 한번 속 깊게 얘기해 본적은 없는가?

물론 형님처럼 생각하고 친하게 지내는 과장님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분도 2~3년차 때 회사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행동 없이 시간은 흘렀고 주위 몇몇은 자신의 일을 하거나 창업을 하는 경우도 봤지만 잘 되지 않았던 것 것을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황에 안도했고 안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행동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게 되고 도전할 용기가 한번 접히고, 아기까지 생기면 완전히 꿈을 접었다고 했다. 생활을 위해 당장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과 책임질 것들이 많아지면서 꿈이라는 것을 스스로 포기 했다고 했다. 그렇게 되기 싫었다.

 

▶ 회사를 다니면서 기획하고 PT 트레이너 영업하고 사이트 개설까지 했다. 물론 지금의 서비스를 위한 팀 빌딩까지 했다. 거의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 회사를 나온건데 회사를 다니면서 어떻게 이렇게 까지 준비를 했나?

방법은 딱 하나다. 잠을 줄이면 된다. 원하는 것을 다 하고 다 누리면서 회사일 창업 일을 할 수는 없었다. 준비 할 시간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즐기는 시간을 포기하고 잠을 줄이는 것이었다. 2년 동안 스텔스 모드로 사업에 대한 모든 준비를 했다. 보통 하루 일과는 오전에 회사 업무를 집중해서 하고 낮에는 회사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사업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퇴근 후에는 사업하는 사무실로 이동하여 팀원들과 그 동안 업무 진행된 내용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물론 팀원이 퇴근 후에도 사업계획서 등 개인 업무를 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당연히 잠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사업초기 팀 빌딩부터 채용, 재무, 정부지원사업 지원, 서비스 기획, 전략, 서비스 기능, 개발 미팅, 마케팅 계획 등을 거의 모든 것을 준비하느라 2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 회사일을 하면서 퇴사를 준비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업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문제였다. 그로 인해서 원활하고 빠르게 커뮤니케이션을 못한 것이 힘들었다. 완전히 신규 사업이기 때문에 만나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았다. 주고 낮 시간에 만나야 하는데 낮에 회사업무를 해야 하니 미팅시간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오전, 오후에는 주로 회사업무와 외부 미팅이 많아서 우리 팀원과의 업무, 회의, 의사결정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많은 제한이 있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더 빨리 준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 점이 힘들고 아쉬웠다.

 

▶ 그래도 이렇게 준비하는건 대단한 일인것 같다. 비결을 좀 더 알려달라.

앞서 말한 것처럼 회사 일을 정말 내 일처럼 미친듯이 열심히 해도 성취감이 적었다. 하지만 이 일은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고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회사에서 남을 위해 일했으면 지금은 온전히 나를 위해서 일한다. 그러기 위해서 회사를 나온 거다. 내일을 한다는 희열이 잠을 줄여 주었다. 만약 남의 일이었다면 그러지 못했을 거다. 정주영 회장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회사에 가는 것이 기다려 졌다는 말, 내 일을 하면서 실감하고 있다. 열정은 강요한다고 동기부여 강연가의 강연을 듣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면서도 이놈의 회사 때려 치고 내 일을 해야지라고 생각만 하지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다. 우리 모두는 성공의 법칙을 이미 알고 있다. 워낙 많은 책에서 지겨울 정도로 반복하고 있지 않나. 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극소수이기에 성공자는 적다. 계속 월급은 나오기에 절박해지지 않는다. 길게 말했는데 결국은 제대로 된 내일을 하겠다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

  

▶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할 때 에피소드 같은건 없었나?

퇴사 전에 ‘Be Global’이라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 부스를 만들어 참여했다. 그 후 여러 곳에서 관심을 표했는데 그 중 LG U+의 헬스관련 신사업 팀 에서도 연락이 왔었다. 행사책자에 회사에서 준 업무용 핸드폰으로 내 번호를 적었으면 내가 유플러스에 다닌다는 것을 아마 알았을 것이다.유플러스는 모두 핸드폰 가운데 자리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내 개인 폰 번호를 적어 놓은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본사에서도 딱 한층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팀이었다. 그래서 회사 밖 조금 떨어진 곳으로 약속을 잡고 미팅 후 빙 돌아서 다시 회사로 돌아와 근무했던 기억이 있다. 어찌 보면 식은땀 나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

 

▶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이었나?

팀 빌딩. 즉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같이 일할 의욕이 있고 뜻이 맞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처음에는 잡코리아 같은 구인 사이트에 올려서 사람을 구했다. 마침 피트니스 쪽 일을 했었고 영업기획, 서비스 기획, 영업도 했었던 이력서가 너무 빵빵한 사람을 채용했다. 힘들었지만 Pay도 꽤 괜찮게 주었다. 결론만 말하면 한달 동안 한 건의 계약을 채결했다. 혹시나 해서 알아보니 영업용 카드도 자기 마음대로 사용했고 팀 분위기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이력서만 폼 났고 허울뿐인 사람이었던 거다. 그 후에는 지인의 소개로 사람을 찾았다. 아무래도 아는 사람을 소개해 주다 보니 어느 정도는 인성이 필터링이 되어 있으니 조금 나았던 것 같다. 지금 함께 하는 팀원 중 절반은 지인 소개를 받아 알게 되어 일년이상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개발자를 찾는 과정에서도 애를 많이 먹었다. 외주개발을 하면서 사기를 두 번이나 당했다. 이런 일은 스타트업 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다. 나의 Background가 개발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스타트업에 많은 사람들이 뛰어 들면서 그런 사람들의 돈을 노리는 나쁜 사람들도 많다. 그 이후 제대로 된 외주 업체를 만나기 위해 30군데 정도 미팅을 했다. 그러다 보니 개발 용어나 관련 내용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미팅했던 곳에서 가장 괜찮고 코드도 잘 맞고 회사와 가까워 미팅 하기도 용이한 곳을 찾았다. 업체 선정만 3개월이나 걸렸다. 우리 같은 스타트업에는 풀스택의 개발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개발자는 통상 30대 중, 후반이고 대부분 부양해야 할 가정이 있거나 연봉이 높다. 그러다 보니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할 수 없는 초기 스타트업은 개발자를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 스타트업에서 개발을 외주로 하지 말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있다. 하지만 사람을 구할 수 없어 부득이 하게 가장 이해도가 높은 곳에 어쩔 수 없이 외주를 주었다. 그래도 외주업체와 코드를 맞추는 일은 어려웠다. A를 요청하면 A’가 아니라 C의 결과가 나오는 일이 다반사 였다. 매주 미팅을 하면서 고치고 수정하면서 우리의 의도대로 사이트를 만들어 나갔다. 운이 좋게 외주업체가 어려워지면서 개발자들을 구조조정을 했는데 우리 사이트를 개발한 개발자도 나오게 되어 자연스럽게 우리 회사로 영입하게 되었다. 본의 아니게 사이트 자체 개발을 됐다.

스타트업 대표의 일 중 중요한 부분이 사람을 구하고 뛰어다니며 투자요청을 하는 등의 외부일과 눈에 뛰지 않는 잡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더 많이 뛰어다니고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려야 얻게 되는 것이 있는 것 같다.


▶ 준비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물론이다. 지속적으로 비용이 필요했기에 계속 회사 일을 하면서 준비를 했다. 솔직히 지금도 빚이 꽤 있다. 대기업 직장인 연봉보다 많은 빛이 있다. 보통 계획한 비용보다 2배 정도 더 드는 것 같다. 하지만 스타트업을 하면서 리스크를 두려워한다면 평생 시작조차 못할거라고 생각했다. 그 또한 리더가 감당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 회사를 떠나면서 수 많은 공포감에 휩싸인다. 회사, 대기업이 주는 네임벨류, 다달이 꽂히는 월급그런 것들을 모두 떠나 보내면서 드는 감정은 공포감에 가깝다. 본인은 어떤 느낌이었나?

나도 마찬가지였다. 2년간 회사 일을 하면서 준비를 했고 서비스 런칭 날짜를 정해 놓고 회사에 퇴사를 한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 이었다. 그렇지만 팀장에게 퇴사 통보를 하기까지 수백 번의 망설임이 있었다. 나는 이미 팀원들 서비스, 웹사이트까지 준비를 다 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떠난다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물며 준비 없이 떠나는 사람은 어떻겠는가? 스타트업은 주로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불안정하고 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정글과도 같다. 안정된 푸른 잔디밭에서 뛰놀다가 신발을 벗고 스스로 맨발로 정글을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두려웠다. 그것은 회사를 떠나는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인 것 같다. 그 두려움은 본능적인 두려움 같다.

하지만 현재에 대한 불안감 보다 미래에 더 큰 불안감이 더 컸기에 용기를 내서 팀장에게 걸어가서 퇴사하겠다는 말을 꺼냈다. 




 



▶ 회사에서 직원으로 있을 때와 지금 스타트업의 대표로 일하는 것. 차이가 매우 클 것 같다. 어떤 느낌인가?

이렇게 말하고 싶다. 직원은 대표의 마음을 알기 어렵다. 마치 고등학교 때 대학교 생활을 모르는 것과 같다. 아무리 선배가 와서 대학생활은 이렇다.’라고 말해주어도 감조차 잡기 어렵다. 세상에는 말로 아무리 들어도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직원과 사장도 그런 것 같다. 가끔 스타트업 대표끼리 얘기를 하면 사람관리를 가장 힘들어 한다. 절박한 것은 대표뿐이고 대표의 생각을 얘기하면 그냥 흘려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생각, 자기경험,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만 남을 평가한다. 솔직히 스타트업은 직원을 고용하면 그 수준이 낮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대표로서 나의 기대치가 높다고 해서 직원들을 닥달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는 개인의 성향과 특징을 인정하고 성장시키면서 가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나?

처음에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구현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어떤 스타트업이 나오고 나서 , 나도 저거 생각한 건데..’ 라고 생각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그렇게 실행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팀이다.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고 한곳을 향해 같이 뛰어갈 팀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모든 스타트업 책이나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내가 직접 겪어보니 100% 맞는 말이었다.

 

▶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과 내가 꿈꾸는 일이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딱 한마디로 짧게 말해 주고 싶다. “인생은 한번이다.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 헬로마이코치 (hellomycoach.co.kr) 라는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 달라.

실력 있고 검증된 퍼스널 트레이너와 PT를 받기 원하는 고객을 매칭 시켜주는 O2O 플랫폼이다. 고객의 Pain Point는 심플하다. 어떤 퍼스널 트레이너가 능력이 있는지 정보가 없고, 비용도 투명하지 않다. 방문하면 얘기해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강사들간의 실력차이도 크다.피트니스 센터가 갑자기 폐업하는 경우도 있어서 먹튀, 환불 거부 등의 문제도 크다.이런 문제점들을 모두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헬로마이코치다.

등록된 코치들은 경력과 실력이 검증된 사람들이다. 퍼스널 트레이너 분야는 국가 자격증은 9개인데 반해 민간 자격증은 거의 800개가 된다. 일반인들이 찌라시에 나와있는 자격사항을 보고 그 트레이너가 제대로 된 사람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보면 된다.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얼굴이 좀 잘생기고 몸만 좋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현재의 실상이다. 마트에서 콩나물을 사도 이것저것 비교해 보고 사는데 퍼스널 트레이너는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자격자도 이 일을 하는 경우도 많다. PT 받고 싶어서 집 앞 센터에 가면 나의 코치 수준은 복불복으로 정해지는 거다. 그래서 헬로마이코치의 서비스가 더더욱 필요하다. , 비용에 관한 문제는 에스크로 서비스로 해결하고 있다. 10회권을 끊고 5회만 했다면 5번의 비용만 센터에 헬로마이코치에서 지불한다. 만약 환불을 원하면 헬로마이코치가 직접 환불해 준다. 당연히 할인도 받고 안전하게 결제하고 환불에 대한 걱정을 붙들어 매도 된다. 운동방법, 식단 이런거 모르겠고, 그냥 원하는 몸매를 겅강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은 헬로마이코치를 찾아오면 된다. 전문가에게 맞기면 된다. 내가 대표로서 자신한다.

 

▶ 스타트업을 하고서 수익은 어떤가?

20159월 초 현재 서비스 런칭한지 2달 밖에 안되었다. 큰 매출과 수익은 아니지만 매출과 수익은 발생하고 있다. 퍼스널 트레이닝의 시장규모는 1조정도 되고 이 서비스가 피트니스 분야에 소프트랜딩하게 되면 수직적, 수평적으로 확장이 가능하다. 트레이닝 의류, 먹거리, 용품으로 확장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3대 전단지 비즈니스가 있다. 음식은 배달의 민족, 요기요에서 하고 있고 부동산은 직방, 다방에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피트니스 쪽은 40년 동안 전단지, 현수막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피트니스 쪽에서 대표 O2O선점하면 수익의 확장은 매우 클 것이다.

올해 안에 외부 투자가 진행 될 것이다. 투자를 받게 된다면 더 공격적인 실행이 가능할 것이다. 2106년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서비스로 거듭나겠다. 자기 돈으로 하는 스타트업은 아주 드물 것이다. 스타트업은 J Curve를 그리며 드라마틱 하게 매출이 늘기에 스타트업이다. 초반에 비용에 대한 리스크는 모든 스타트업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스타트업이 작년부터 엄청나게 붐(Boom)인 것 같다. 어떤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창업과 스타트업은 전세계적인 트랜드 라고 보는 것이 맞다. 스타트업은 앞으로 대기업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경제 이끌어갈 큰 한 축이 될 것이다. 국가에서도 창업을 지원하는 이유는 미래의 먹거리 개발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원동력 이라는것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 20159월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지금은 좋은 PT 강사 영입과 좋은 팀 맴버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웹, 앱디자이너를 구하고 있다. 웹 퍼블리싱이 가능하고 3년차 이상이며 운동에 관심이 많은 디자이너라면 헬로마이코치의 문을 두드려 주었으면 좋겠다. 남자 맴버 모두 키가 180Cm 가 넘는 훈남들 뿐이다. 여성 디자이너분 환영한다. ^^

 

▶ 양질의 퍼스널 트레이너들은 헬로마이코치로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맞다. 내부적으로 팀빌딩, 외부적으로는 트레이너 모집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200여명이 넘는 트레이너가 있지만 초반에는 맨땅에 헤딩하면서 영업을 했다. 아무것도 보여줄 것이 없는 상황에서 조인하자고 얘기를 해야 했다. 또 우리와 유사한 피트니스 관련 스타트업이 한번 모두 휩쓸고 지나간 이후라서 불신이 많아서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PPT 파일 하나 들고 가서 영업을 했고, 피드백을 받으며 계속 수정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질문을 받으며 계속 업데이트 했었다. 아마도 수백 곳 이상을 걸어서 찾아갔던 것 같다. 문전박대도 엄청나게 많이 당했다. 전화하고 찾아가는 것은 성공율이 높지 않았다. 헬스장 등에 블로그 마케팅 해줄 테니 얼마의 돈을 달라 라고 하는 곳이 엄청나게 많다고 들었다. 우리도 그런 부류라고 취급을 받았었다. 모든 O2O 스타트업의 비결은 그냥 부딪히는 것이다.

강을 건너야 하는데 계속해서 강의 깊이 파악하고 유속만 파악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방법은 내 몸을 담그면서 건너려는 노력을 해야지 건널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생긴다. Paper Work 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회사원이었을 때와 스타트업 대표인 지금의 모습에 점수를 매긴다면?

삶의 질로 따진다면 회사원이었을 때의 점수는 80점 이었다. 근무 환경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도라는 잣대로 따진다면 회사원 때는 20점 지금의 모습이 80점 이다. 몸은 힘들고 매일 바쁘고 빚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성장한다는 것이 주는 재미는 생각보다 매우 크다.

 

▶ 후회하거나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전혀 없다. 스타트업에 뛰어든 것에 후회한적도 없다. 내가 아는 분은 회사를 다니다가 나와서 스타트업을 했다. 하다가 잘 안 돼서 사업을 접고 회사로 다시 돌아갔다. 그러다가 2~3년 후에 다시 나와서 스타트업을 하더라. 회사가 너무 싫어서라기 보다 내 일을 하고 내 사업을 하는 것이 더 좋기 때문에 스타트업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생각일 것이다. 회사가 싫어서 스타트업을 하는 것은 도피다. 당연히 성공할 수도 없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내 친구 중 한 명은 전형적인 회사원, 공무원 스타일이다. 딱 정해진 일을 안정적인 곳에서 하면서 행복해 한다. 그런 사람에게는 스타트업은 맞지 않을 거다. 개인의 성향 차이인 것 같다.

 

▶ 누군가가 나도 그냥 회사 때려치우고 스타트업으로 옮길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아마도 스타트업이 가끔 언론이 보이는 대박신화 혹은 자유로워 보이는 환경 때문인 것 같다. 그런 사람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그런 마음이라면 나오지 말고 그냥 회사에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이 유행이니까, ‘조재현이도 하니까 나도 해 볼까?’ 라는 생각이라면 절대 나오지 마시라. 나오면 그냥 죽는다. 유행과 분위기로 하기에는 너무 고단하고 힘든 일이다. 쉽게 말하면 생각한 것보다 10배 힘들 것이고 생각한 자금보다 몇 배는 들것이다. 동기가 올바르지 못한 시작은 결코 잘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 회사를 떠나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다면? 장점과 단점은?

얻은 것은 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힘든 것은 뭐랄까…… 성공하기 전까지 견뎌야 하는 남들의 시선과 평가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너 뭐해?” 라는 질문에 LG 다녀이렇게 말하면 ~그래~” 하며 끝이다. 하지만 지금 나의 모습은 설명을 많이 해야 한다. 그것이 좀 답답할 뿐이다. 회사라는 간판이 주는 안정감을 잃었다면 잃은 것 같다.

 

▶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모토를 알려달라.

한번뿐인 인생, 모든 도전을 즐겨라.” 이것이 나의 모토다. 나중에 죽기 전에 누워서 , 그때 이이렇 할 걸이라고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 회사생활을 정말 잘해서 50살 넘어서 까지 회사를 다니고 정년퇴직을 해도 죽기 전에는 좀 후회할 것 같다. 적어도 한 분야에서 큰 혁신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표면적으로는 PT에 대한 서비스 이지만 그 가치는 사람들의 소중한 인생을 건강하게 사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 회사 생활이 너무 싫은데 힘들게 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도 직장생활을 8년 했다. 직장에서의 많은 대화는 깔때기 이론이 적용된다. 무슨 얘기로 시작하든 간에 회사 욕, 상사 욕으로 끝나는 것 말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과감하게 말해주고 싶다. 회사생활에 순응하거나 아니면 나오라고. 물론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걸 잘 알지만 돈을 벌려고 싫어하는 일을 꾸역꾸역 하는 것은 내 경우는 용인하기가 좀 어렵다. 욕하면서 짜증내면서 계속 주저 않아 있는 삶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아닌 것 같다. 언제까지 팀장 욕, 회사 욕, 때려 친다고 말한 할 건지 모르겠다. 말로만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회떠사의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회사를 떠나는 건 좋은 조건과 환경과 처우 속에서 회사생활을 하다가 맹수가 우글거리는 정글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스스로 황금수갑을 풀고 나오는 것과 같다. 달콤하지만 속박된 황금수갑 말이다. 어차피 회사에서 평생 있을 수 없다. 100세 시대에 80살 까지 회사생활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깨지든 실패하든 어떻게 되든 회사를 떠나는 것은 언젠가는 겪어야 되는 일이다. 마치 봄이되면 꽃이 피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어차피 떠나야 한다면 조금 일찍 행동한다면 좋을 것 같다. 행여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 스스로 준비를 해서 나오는 것이 나는 맞다고 생각한다. 보통 사람들은 미래에 불안할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그것을 애써 외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냥 주위를 둘러보면서 남들도 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뭐 하러 다른 길을 가야 하나?’ 라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그저 회사라는 런닝머신 위를 뛴다. 회사가 준 좋은 신발을 신고 있지만 내 삶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런닝머신 말이다. 앞으로 갈 수 없는 런닝머신 보다는 가시밭길이지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보는 것도 나나쁘 않은 것 같다. 나는 그 길을 걷고 있다




누구나 자기 일을 꿈꾸지만 아무나 자기의 일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그저 먼발치에서 곁눈질만 하거나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어 들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 한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명확했다머리는 생각하고 입은 말하지만 몸은 그대로 안락의자에 누워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언젠가는 없어질 지금의 내가 누리는 것들의 속박을 스스로 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행동의 힘을 아는 사람이었다. 

런닝머신 위를 뛰며 회사에 전기를 생산해 주고 나면 돈을 받는다. 하지만 그 런닝머신 위에서 개인은 앞으로 뛰어갈 수가 없다그는 스스로의 의지로 황금 수갑을 풀고 편안한 운동화를 벗고 가시밭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아직은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을지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지, 길을 가는 동안 누구를 만날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길을 걷는 동안의 모든 것은 그를 키울 것이다. 2016년 여름 다시한번 헬로마이코치를 주목해야겠다. 30대 중반에 대리라는 회사원의 이름표를 떼고 스타트업 대표의 길을 걷는 그의 길을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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