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한장의 일상들 손성곤 2010. 5. 10. 08:30
5월 4일 저녁 7시 40분. 여느 때와 다르게 조금 일찍 사무실에서 나와 버스를 갈아타는 잠실역에 도착했다. 롯데월드앞 버스 정류장앞은 여느 때와 다르게 작은 촛불들과 함께 여러개의 리본들이 나풀거리고 있었다. 이와 함께 지하철 역 앞에서는 한겨레신문을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물론 그 신문은 무가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일부 시민들이 자비로 구입하여 나누어 주는 것이었다. 촛불로 호위되어 있는 내용은 현 정권의 어처구니 없는 실정과 기득권을 움켜진 자들이 권력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행동들에 대한 비판하는 신문상의 카툰들 이었다.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일반 시민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진실을 가르쳐 주기 위해 간헐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잠실역 앞에서 이러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던..
직장인/한장의 일상들 손성곤 2010. 3. 30. 08:30
회사에서 동일한 본부 내에서 팀을 옮기게 되었다. 본부내 어떤 사람도 가고 싶지 않아하는 팀. 기존에 내가 하던 업무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곳. 팀장 제외 전원 여자로 구성, 실적이 3년 내내 내리막 길만 달리는곳. 물론 나도 한번은 옮기기를 거부했지만, 결국 두번째 본부장님실에 들어가 다시 예기를 듣는 동안 그 분의 눈빛을 보고는 도저히 전배를 거부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도 거부하면 엄청난 불이익이 닥쳐올것 만 같은.." 아니나 다를까 전배이후 한달여가 흐른 지금... 흰머리는 늘어가고, 다크서클은 어깨에서 흘러내리고 있고 여자들 사이에 남자하나는 그 스트레스가 대단함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눈치가 장난이 아니다. 월요일... 거의 15시간을 회사에서 지내다가 겨우 퇴근. 힘든 맘에 가장 친한 친구에..
직장인/한장의 일상들 손성곤 2010. 3. 11. 08:30
속초_가족여행으로 봄바다를 만끽하러 떠났다가 겨울에게 혼쭐나고 돌아오다. 개운한 마음으로 일어난 속초의 두번째 날은 온 세상이 하얗디 하얀색 이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화이트의 물결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었다. 너무 좋았다. 콘도 테라스에서 흩날리는 눈을 바라보며 모닝커피는 형용할 수 없는 행복이었다. 뒤에서 들려오는 처형의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 집에 어떻게 가지?"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날씨를 확인해 보니 동해안에는 벌써 3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고 한다.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이미 콘도 외부 주차장은 아수라장 이었다. 헛도는 바퀴소리에 삽질하는 사람들 차를 미는 사람들 체인을 설치하는 사람들,발만 구르는 사람들... 콘도내 매점으로 향했다. 체인이 있다. ..
직장인/한장의 일상들 손성곤 2010. 3. 11. 08:00
속초_가족여행으로 소박하고 편안한 동해를 만나다 얼마만의 가족 여행인지 모르는 짧은 여행을 떠났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가 요즘 고민도 많고 해서 아내의 동생과 언니과 함께 떠나게 되었다. 모두 지척에 살고 있고, 또 직장에서 하는 일도 비슷하고 순수한 사람들이라 함께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 남편분들은 모두 아시리라 아내의 식구들과 떠나는 여행은 아내에게 사랑받는 또하나의 비결이라는 것을. STEP1. 도착 후 즐기는 담백한 막국수 한그릇_영광정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통해 처음 도착한 곳은 면식을 즐기는 우리 처제가 좋아할 만한 면음식. 속초시내에서 양양쪽으로 약 5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영광정이란 곳을 검색으로 찾아냈다. 가는길에 왼쪽으로 항공단 같은 군사 시설이 있으니 외진 곳으로 간다고 너무 걱..
직장인/한장의 일상들 손성곤 2010. 2. 20. 15:00
지하철 2호선 선능역... 2호선 테헤란로의 가장 중심으로 분당선과 만나는 곳이 선능역이라 하루 유동 인구수는 전국 TOP 5 지하철역에 매년 선정이 되곤 한다. 워낙 많은 사람이 타고 내리는 곳이라 지하철 출구마다 소위 찌라시 라는 선전,홍보물(Flier, leaflet)을 나누어 주는 사람도 매우 많다. 나도 학생때 모 여대 앞에서 다이어트 요가 학원 찌라시를 나누어 주는 알바를 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해할 수 있엇서 왠만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선전물은 받아주는 편이다. 늘 그렇듯이 회사를 향해 출구를 걸어나가는데 늘 그렇듯이 선전물을 나누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 노란머리의 외국인 한명이 선전물을 나누어주는 모습이 시선을 잡아 당겼다. 이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나누어 주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