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_내 삶을 바라보는 또다른 나의 모습

회사에서 동일한 본부 내에서 팀을 옮기게 되었다.
본부내 어떤 사람도 가고 싶지 않아하는 팀.
기존에 내가 하던 업무와 전혀 연관성이 없는 곳.
팀장 제외 전원 여자로 구성, 실적이 3년 내내 내리막 길만 달리는곳.

물론 나도 한번은 옮기기를 거부했지만, 결국 두번째 본부장님실에 들어가 
다시 예기를 듣는 동안 그 분의 눈빛을 보고는 도저히 전배를 거부할 수가 없었다.
"이번에도 거부하면 엄청난 불이익이 닥쳐올것 만 같은.."

아니나 다를까 전배이후 한달여가 흐른 지금...
흰머리는 늘어가고, 다크서클은 어깨에서 흘러내리고 있고
여자들 사이에 남자하나는 그 스트레스가 대단함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눈치가 장난이 아니다.

월요일...
거의 15시간을 회사에서 지내다가 겨우 퇴근. 
힘든 맘에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연락은 닿지않고 힘빠지게 돌아서는데...
날아온 한 통의 문자...


" 아무쪼록 힘내고...
  넌 내가 아는 베스트니깐 ^^"

이렇게 한통의 문자속에 담긴 작은 문구 하나가
사람에게 이토록 엄청난 큰힘이 되는지 미쳐 몰랐다.
그 문구가 나의 세포 하나하나를 분열시켜
몸에 에너지를 생성시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내가 친구의 격려가 필요했던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던 것처럼...
이 녀석은 마치 내 삶을 바라보는 또 다른 내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은 가슴 전체에 행복한 충만함이 가득히 펴져 나가는 기쁨이다.

"고맙다. 친구야 이번주에 쏘주한잔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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