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여행_소박하고 편안한 바다로 향하다

속초_가족여행으로 소박하고 편안한 동해를 만나다
 
얼마만의 가족 여행인지 모르는 짧은 여행을 떠났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가 요즘 고민도 많고 해서 아내의 동생과 언니과 함께 떠나게 되었다.
모두 지척에 살고 있고, 또 직장에서 하는 일도 비슷하고 순수한 사람들이라 함께 떠나는 것을 좋아한다.
남편분들은 모두 아시리라 아내의 식구들과 떠나는 여행은 아내에게 사랑받는 또하나의 비결이라는 것을.

STEP1. 도착 후 즐기는 담백한 막국수 한그릇_영광정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통해 처음 도착한 곳은 면식을 즐기는 우리 처제가 좋아할 만한 면음식.
속초시내에서 양양쪽으로 약 5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영광정이란 곳을 검색으로 찾아냈다.
가는길에 왼쪽으로 항공단 같은 군사 시설이 있으니 외진 곳으로 간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한 겨울의 추운날씨 였음에도 불구하고 바깥 좌석까지 모두 꽉 차 있는 모습이었다.
주인 아주머니께 여쭈어 보니 가끔 일본인들도 찾는곳이라고 한다.

바로 이것은 메밀묵채이다.
맛이 강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먹고 나서 부대낌 없이 속이 담백한 음식이다.

동치미 막국수의 원조란다.
따뜻한 손두부는 에피타이져로 허기진 배를 달래줄 에피타이저로 그만이다.

담백하고 깔끔해서 솔직한 맛에 "음.. 이래서 유명하군" 이라고 생각할 만한 집이었다.
속초,양양 쪽으로 가시면 간단히 면발이 당기신다면 추천을 해드리고 싶은 곳이다.
유명한집 특유의 종업원의 거드름도 없고,가격도 결코 비싸지 않다.
먹은 후의 더부룩함이나 부대낌 없이 속이 아주 편안했던 음식이었다.


STEP2:동해에 왔으니 회를 먹어봐야지_작고 아담하고 소박한 항구 외옹치항

대포항...
너무나도 유명한 속초의 항구이다. 
그래서 문제다. 대포항의 횟집에서 회를 먹느니 차라리 서울에서 먹는게 더 싸다는 말이 사실이다.
소비자 고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활어의 무게를 속여서 판다고 고발이 되었던 곳중 하나가 대포항...
더군다나 숙소에서 대포항까지 가는데 주말이면 속초시내의 막히는 정도가 테헤란로 저리가라다.
고로 패스....

대포항 근처의 조그마한 항구 발견... 외옹치항.
전형적인 큰 항구 옆의 작고 아담한 항구다.
조그만 고깃배들이 드나들고 그 옆으로 작은 어시장과 선술집 비슷한 횟집이 있는곳.
예전 대학생때 3년에 걸쳐 7번 국도를 따라 고성부터 부산까지 걸어서 여행해본 나의 경험으로는
이런 작은 항구가 정도 있고 짜증나는 속임이나 번잡함이 없어 좋다는 인식또한 가지고 있었다.


전체 길이를 다 합쳐 약 40여 미터 되는 곳에 사진과 같이 한쪽은 횟감을 고르고 회를뜨고 맞은편은 좌석에 앉아 회를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되어있다. 유명항구처럼 호객행위는 없지만, 항구 아줌니 특유의 억샘은 없지 않다.
아주머니의 질문은 아주 심플하다. 
"몇 명(이 먹을껀데요)?" 그리고 "얼마(를 생각하느냐)? 단 두마디 이다.
그러면 바고 노란색 빠께스에 3~4 종류의 횟감을 휙휙 담는다. 손이 빠르다. 그중에서 특히 싫어하거나 좋아하는것이 있으면 말만하면 바로 어종이 바뀐다. 그리고 바로 회감 손질에 들어가는 시스템이다.
간단해서 좋기는 하지만 무게를 잰다던가 하는 계량화된 판매행위는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이런 곳에서는 당연하겠지만 현금만 받는다. Cash only~~


바로 저분이다. 나를 낚으신 사람잡는 어부이신 분이...  ^^
두껍게 썰지말고 막회처럼 썰어달라고 했는데....
두껍다.


날이 다소 쌀쌀해서 아이와 함께 하려고 포장을 해서 가지고 왔다.
식구가 3명 이상이면 반드시 상추와 깻잎을 더 사오는 것이 아쉬움이 없을 것이다.
참고로 사진의 회를 사는데 7만원이 들었고
깻잎,상추,쌈장,초장,매운탕감,매운탕 양념 모두 준다.

참고로 7만원 어치 사서 5명이 먹고 남았다.
남자4명이면 7만원이면 만사오케이가 될듯하다
외옹치항의 경우 11시면 회가 떨어져 먹을 수 있는곳은 손님을 안받기 시작한다.
이곳도 100% 국내산 바로 잡아온 고기는 아닌듯 하다.
특히 서울사람들 즐겨먹는 광어,우럭은 더더욱 아닌듯 싶다.
(확인할 길은 없으나 회 입맛이 34년째 예민하다는 나의 처형의 전언이다)

여행지의 번잡함도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대형항구의 볼거리를 느껴보시라.
주말에 속초시내는 서울의 테헤란로 만큼이나 막힌다는 사실을 본인은 경험하고 왔다.
그렇지 않고 조용하고 소박하게 쉼을 느끼고 싶다면 대형항구 주변의 작은 항구로
 향하시라
그런곳에서도 충분히 여유로움과 바다내음 모두 담아갈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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