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당신을 빛내줄 코트 한벌



정장을 입고 회사를 다니지 않다보니, 겨울에 코트를 입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코트는 한 겨울에 보온을 위해 입는 것보다 아주 춥지 않을 때 멋을 위해 입는 경우가 많고,
코트를 입으면 하의 및 신발까지 조금은 포멀하게 맞추어 입게 되기 때문이죠.

오리털 점퍼 만으로 겨울을 나기에는 조금 부족하고, 이제는 나이도 있어 7년 만에 코트를 구매했습니다.
우선 제가 구매 후보로 삼았던 코트를 보시죠.


 

                                                사진 출처: 네이버 디젤매니아 카페



우선 피코트(Pea Coat) 입니다.
피코트는 더블 브레스티드로 된 비교적 짧은 기장의 코트 입니다.
그 유래는 영국 선원들용으로 개발 되었고, 라펠이 비교적 커서 바닷바람을 막는 용도로 쓰였다고 합니다.
최근 2~3년간 남성들 사이에서는 매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겨울 Must have Item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다소 길이감이 짧아 보온성은 떨어지지만 캐주얼한 착장에도 매우 잘 어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많은 수의 피코트는 모(울,Wool) 베이스에 아크릴,나일론 등의 타소재를 혼방하는것이 일반적 입니다.
그래야만 적당한 고시감으로 옷의 형태, 특히 라펠의 형태,가 유지되는데 좋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네이버 디젤매니아 카페



다음은 싱글코트 입니다.
코트의 앞여밈이 두겹이 아닌 한겹으로 되어 있는 스타일을 총칭해서 싱글이라고 합니다
.

라펠도 피코트에 비하면 작고 포멀한 느낌인 노치드라펠을 많이 사용합니다.
워낙 단순하고 코트의 기본이 되는 스타일이라, 포켓위헤 워치포켓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싱글코트는 모(울,Wool) 베이스에 나일론 등을 혼방하거나, 캐시미어등의 고급 소재를 사용하여 
소재자체의 윤기와 부드러운 터치감으로 상품의  가치를  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가의 브랜드에서는 싱글코트로 캐시미어 100% 소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의 선택은 이민호씨가 입을 것처럼 피코트를 기반을 하되 일반적인 피코트보다 조금 긴 코트였습니다.

많은 매장을 돌아보고 찾아보았지만 위와 같이 피코트라펠과 더블 브레스티드로 되어 있고
길이감이 있는 코트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맞춤코트 였습니다.
저는 울90% 아크릴 10%의 코트용 소재를 가지고 있었던 터라, 맞춤을 시도했죠.
코트처럼 오래 입는 옷들은 불필요한 디테일이 없이 가장 베이직하고 정직한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트랜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선택하면 1~2년 후면 입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베이직한 피코트 디자인을 기본으로 해서 길이를 조금 길게해서 엉덩이를 살짝 덮었습니다.
팔을 편안히 내렸을때 검지손가각 끝 정도로 하면,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장감이 나옵니다.
네이비 칼라코트의 경우 안감(우라)의 칼라는 통상적으로 그레이 혹은 블루 계열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저는 조금 특별하게 자주빛 칼라를 선택했습니다.
전면에 보이는 단추는 금장단추의 경우 그냥 깡통단추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튀지 않는 소뿔단추로 했습니다.
뒷트임은 가운데만 트임이 있는 센터 밴트로 했습니다.
정장을 입고 입을 코트가 아니어서 어깨는 두꺼운 스웨터를 입을 경우만 생각해서 약 1cm 정도만 크게 했습니다.
코트를 너무 딱맞게 입는것은 남자가 레깅스를 입는것처럼 어색한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딱 맞게 입지 않는게 좋습니다.


맞춤정장이라고 하면  프랜차이즈 처럼 강남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맞춤 정장집을 떠올리실 겁니다.
** 옴므, ****, 등의 멋드러진 영어 이름이 대부분인 샵은 대부분 테일러가 한땀 한땀 손으로 떠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통상적으로는 동대문이나 신당동 등지의 퀄리티가 좋은 상품을  동대문에 납품 하는 공장등과 공임을 결정해서 계약을 하고 그 공장에서 생산을 하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기본적으로 정장의 경우 약 6~8개 정도의 사이즈와 그 패턴을 기본으로 해서 어깨와 허리 팔과 총장을 어느정도 늘이고 줄이는 식으로 오더를 넣어서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공장에서 실수를 하거나 하면 맞춤이라고 했는데 자신의 몸에 정확히 맞지 않는 옷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브리오니나 키톤, 까날리 등의 봉제 퀄리티를 기대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 입니다.


저의 경우도 상품을 받아보니 봉제 후의 정리상태는 좀더 개선을 해야 합니다.
특히나 단추구멍 상태는 쪽가위로 다시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정도 였습니다.
저는 원단이 있었기에 브랜드 상품보다는 싼 가격에 몸이 맞는 상품을 얻을 수 있었네요.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주머니감을 재원단을 쓰던가, 면소재의 안감을 쓰는것이 일반인데,
그냥 우라감으로 해 놓았네요.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이 맞춤을 할때 꼭 예기를 해 주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올 겨울에 코트로 멋을 내고 싶다면 적장한 길이감의 더블브레스티드 피코트를 추천합니다.
적당한 가격대의 기성 브랜드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맞춤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Copyright ⓒkickthecompany.com by Dr. son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