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월급효율 등급을 알고 있나요?

회사에는 회사의 경영실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재무제표가 있다.

이 제무제표라는 것을 쉽게 말하면 "얼마를 사용해서 얼마를 벌었는가? 혹시 사용한 금액 중 은행에서 꾼돈은 얼마인가?"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에 몸담고 있는 우리네 직장인 들도 재무제표와 유사한 잣대로 평가를 받는다. "이 친구에게 얼마의 월급을 줬는데 얼마의 이익을 회사에 가져다 주었는가?" 라는 질문을 하고 그것을 계산해 보는 것을 말한다. 회사라는 생명체의 기본적인 모토가 "이윤추구" 라는 점에 비추었을 때, 사업의 방향성을 정하거나 조직의 존폐를 결정하는데는 지속 발전 가능성과 함께 투자대비 효율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만나 본 그리고 함께 일한 직장인 들의 99%는 "내가 일하는 것 대비해서 회사는 너무 적은 돈을 나에게 준다." 라고 생각한다. 요즘 트랜드인 돌직구를 던져 말한다면 당신은 "이미 질러버린 카드값을 막고도 충분한 여유돈을 회사에서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당신만의 기대에  비해 회사가 적은 돈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적은 돈을 받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내가 알고 있는 몇 안되는 내 주위의 비교적 돈을 많이 받는 사람들과 상대적인 비교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가치가  그러하지만 돈의 가치란 절대적이기 보다는 상대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쉽지않다.

 

 

 

 

 

월급이 300도 안된다고 한탄만 하고 있다면 당신은 그 300 만원의 가치를 알고 있는가?

 

일반론으로 말한해 300만원은 이름은 대면 알 수 있는 회사에 정규직으로 들어가 약 8년 정도일해야 이것 저것 제하고 통장에 꽃히는 월급의 수준이다. 이는는 정기 예금 금리로만 보면 약 12억원의 돈을 은행에 예금 했을 경우 매달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인건비나 금융비용까지 계산한다면 월 3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야 매달 가져갈 수 있는 액수다. 500만명 가량되는 자영업자 중 상위 25% 정도에 포함되는 사람들의 소득 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의 통계에서 자영업자가 1년내 폐업률이 18% 가량 된다는 사실을 감안해 계산해 보면 자영업자 전체의 상위 5%에 들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회사에 속해 있지 않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에게 300만원이란 400만원 가량의 가치를 가질 수도 있다. 프리랜서의 경우 복사를 하거나 종이 한장을 출력 하는것, 그리고 전화를 쓰는데도  돈이 드는 데 반해 직장에서는 이 모든 것이 공짜로 제공된다. 그리고 직장은 급여이외에 복리후생과 퇴직금 그리고 건강보험료도 회사가 반을 부담하는 등의 부가적인 부분까지 감안 한다면 프리랜서에 비해 급여의 20% 이상을 더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소중한 당신의 급여를 당신이 사용한 카드값 대비해서 턱없이 적은 돈이라는 생각만으로 그 땀의 가치를 잊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통상적으로 입사한지 3년 이내의 직장인은 벌어들이는 것 없이 쓰는 것이 더욱 많다. 즉  부채사원인 샘이다. 회사 입장에서 본다면 이 시기에 있는 인력은 투입한 교육비용이나 연봉에 비해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뽑아먹는 비용이 적은 적자사원 일 수 밖에 없다. 이것이 회사에서 우리를 숫자로 평가하는 기본적인 잣대이다. 만약 3년 이내의 시기에 나의 가치를 회사가 몰라준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면 그것이 이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나의 가치를 알아주는 회사가 어딘가에는 있을것이라는 파랑새를 쫓아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3년차 직장인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회사는 당신의 가치를 부채사원에서 벗어나게 된 3년 후부터 이해하고 평가 하려는데 조직을 떠나버리는 것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일을 어느 정도 한다 하는 대리에서 과장 정도의 연차 정도면 어떨까?
어느 정도 업무가 익숙해 지도 회사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눈치와 안테나가 조금 선다고 생각하는 이 때에는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 "아~ 신발.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자. 이렇게 죽어라고 일한다고 해서 월급을 더 주는것도 아니고 알아 주는 것도 아니고 조직자체가 효율이 안나게 설계되 있는데.... 애 써봤자 내 몸만 축난다."
이 말에는 "나는 정말 일을 많이 하고 있고 내가 현재 받고 있는 월급은 내가 하는 일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중간정도 실무 직책의 사람들이 회사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직급인건 사실이지만 그 정도가 회사에서 원하는 수준의 투자대비 효율 일 수 있다. 여기에 한가지 꼭 기억해야할 중요한 사실은 당신이 보여주는 월급대비 효율에 대해 상사가 당신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나는 죽어라고 일한다고 생각하지만 상사는 "자리에는 늦게까지 앉아 있는것 같은데 일의 중심을 몰라 효율이  떨어지는 친구다." 라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머물고 있는 곳이 회사이고 당신의 통장 계좌에 찍히는 돈이 회사에서 나온다면 그리고 당신의 직책이 대리 과장 초년차 라고 하면 당신의 일의 효율에 대한 평가 주체는 직속상사 일 수 밖에 없다.

"내가 뼈가 부셔져라 이 회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이놈의 멍청한 회사는 그걸 알아주지 않는다." 라는 생각은 상사의 입장에서는 아동스러운 생각 일수도 있다. 같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너무 회사임원처럼 얘기한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정말 훌륭한 직장인 이라면 회사의 시각으로 자신에게 냉정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평가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혹시 나의 노고를 몰라주는 회사가 문제인 것이 아니라 내가 일을 하고 그것을 보고하거나 성과로 만들어 내고 그 성과를 좀 더 아름답게 보여주려는 접근방법이 잘못 된 것은 아닐까? 라는 전략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회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이유를  당신 외부에서만 찾으려 하고 외부의 이유로 돌리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회사생활을 열번을 다시해도 그 답을 찾을 수 없다.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일에 대해서 제 3자의 눈으로 평가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열심히 해도 상사가 그렇지 않다고 평가하면 끝이다. 당신은 당신이 500만원 짜리라고 평가할 수 있자만 회사는 150만원 짜리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팀장급으로 넘어가도 그 평가의 잣대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개인이 아니라 팀의 성과로 팀장이라는 개인을 평가한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이 팀이 투자인력 비용대비 효율이 좋은가? 라는 질문을 회사에서는 팀, 즉 팀장의 기본 평가 잣대로 삼게 된다. 매출을 해드카운트 (인원수) 로 나누어 각팀별 효율을 산출 하고 팀의 적정 인원수에 대해 평가한다. 팀장 뿐 아니라 임원이 속해 있는 부문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 이다. 당신이 만약 투시안을 가지고 있다면 인사 부문의 부문장이 팀장을 바라볼 때 그 머리 위에 "투입대비 효율 -30% 혹은 투입대비 효율 +15%"라는 숫자가 떠다니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갈해 버리고 싶은 맘이 들겠지만 나 또한 인사부문장에게 우연히 들은 후에 이것을 사실로 인정했다.

 

회사는 직원들을 소중한 자산으로 생각하지만 그 자산의 투자대비 효율을 가장 우선적인 요소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직장인 들이 늘 부족하다고만 생각하는 월급도 타인과 비교하는 상대적인 개념으로만 생각한다면 결코 행복한 직장인이 될 수 없다. 월급의 가치보다 일을 더 한다고 죽지 않는다. 그리고 월급의 가치보다 더 일한 만큼 자신이 더 성장 할 수 있다고 믿고 일한다면 일에서 배우는 효용은 당신이 평가할 수 있는 가치 이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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