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인듯 아닌듯한 '아무거나' 인생


뭐 할까? 아무거나.

영화 볼까?... ...    놀이 공원 갈까? ....

뭐 먹을래? 아무거나.

일식 어때? ...  그럼 이태리 음식은? 스파게티 잘하는데 아는데 어때?  그건 좀.... 

그럼 이태원에 타이 레스토랑은 어때? 맛집이래.... 좀 그런데....

그럼 오랫만에 족발에 소주 한잔?  몰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냥 좀 때려주고 싶다.

아니면 국어사전에서 아예 '아무거나'라는 말을 없애버리고 싶은 맘까지 든다.    

내가 만약 음식점을 하게 된다면 '아무거나'라는 메뉴를 꼭 넣고 싶은 심정이다.

실제로 내 주위에는 여자친구의 '아무거나'신공에 짜증나고 지쳐서 그것이 작은 시발점이 되어 헤어지게된 경우도 보았다.

  

우리 주위에는 열린 질문으로  물었을 때 '아무거나'라고 대답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은  /아니요 로 답할수 있는 닫힌 질문으로 물었을 때도 대답을 쉽게 내리지 못한다.

더 답답한건 '아무거나' 라고 답해서 정말로 '아무거나' 하면 불평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럴거면 아무거나라고 말하지  말던가 아니면 본인의 의사를 명확히 밝혔어야 된다

 

자신과 관련된 사소한 선택에서도 '아무거나'를 외치는 사람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다.

아니면 자신에 대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지 못하거나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일 수도 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려고 탐색하는 과정마저 귀찮아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주말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라면하나를 끓여먹고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그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는 저녁에는 치킨과 맥주를 시키고 티비 예능프로부터 시작해서 늦은 밤까지 무의미한 채널 서칭을 하며 스스로를 낭비하고는 한다. 실제의 삶에서도 목표가 없는 '아무거나'인 인생을 산다. 

 

'아무거나'를 외치는 사람의 인생은 '아무거나 되는 사람'이 되버릴 수 있다.  

인생이 '아무거나'인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인생'을 살기 쉽다. 

주위에서 당연한다고 생각하는 결정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 사는 인생이다. 

그러다가 진짜 자신의 선택이 중요한 상황에 직면하면 스스로 선택앞에 그저 무릎을 꿇게 된다.   




 

감정도 습관이라는 내용의 책을 본적이 있다. 습관은 당신의 인생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인풋이 생각을 만들고 생각이 행동을 이끌어낸다. 행동이 규격화 되면 그것이 습관이다. 

아무거나를 말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무엇인가를 추구하여 성취하는 인생을 살 수 없다.

목표가 명확히 없기 때문이다. 어디로 가야할지를 모르는데 무엇인가를 이루겠다고? 말도 안된다.  

 

사소한 것이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말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설령 그 결정이 조금 잘못된 결과로 나오더라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만약 친구가 '다음주 수요일 혹은 금요일에 보는거 어때?' 라고 물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둘다 날짜가 상관이 없더라도 '둘다 좋아' 라고 말하는 것보다, '금요일이 좋겠네' 라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 당신이 결정을 내려서 알려라.


어릴적 나는 정말 망설임이 너무 심했던 소심한 아이였다. 

처음으로 혼자가는 학원의 문을 열지도 못했다. 문고리를 만졌다가 돌아섰다가 화장실을 갔다고 하면서 한시간 동안 망설이기만 하다가 돌아선 적도 부지기 수였다. 그렇게 망설이고 결정하거나 행동하지 못하는 모습에 스스로가 너무 창피했었다.   


그 동안 망설이면서 보낸 시간에 '일단 결단하고 일단 행동했다면' 나는 수없이 많은 새로운 기회를 만났을 것이다. 

결정없이 행동없이 보낸 시간은 바보,천지,등신 같은 무의미한 시간들 이었다. 좋은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어 놓기만 하고 행동하지 않은 것들이 현실이 되고  벤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그저 후회하기만 했다.  


그렇게 보낸 시간에 대한 후회 때문인지 지금은 의사결정을 최대한 빨리하려고 한다.  회사일이건 개인 일이건 망설이기만 하다가 때를 좋치는 모습이 바보 같기 때문이다.  쉽게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라도 차라리 현재 가지고 있는 자원과 정보를 바탕으로 최대한 빨리 의사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는 것이 맞다. 

실행하면서 잘못된 것을 수정하고 방향을 바로 잡아가는 것이 휠씬 낫기 때문이다.  


작은 것이라도 선택에 자신이 없다면 당신의 인생의 방향키를 놓고 사는 것이다. 그저 아무대로나 흘러가는 인생이다. 

그 방향키를 움직이는 논리와 자존감이 없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 되어 버린다.  

선택과 결단은  습관이 되고 이에 맞게 당신의 인생은 '아무거나인 인생' 이거나  혹은 '어떤 명확한 인생'이 된다. 

 

아무거나를 외치는 당신은 위험하다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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