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난 사람들 8 _ 퇴사결심 부터 결심클럽까지 홍윤기, 송길영

▶ 자기 소개

홍윤기 (이하 홍): 나이는 32살 2104년 10월부터 결심클럽을 창업한 청년 홍윤기 입니다.

송길영 (이하 송): 저는 30살이고 홍윤기씨와 함께 결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송길영 입니다.

 

▶ 회사 중심의 커리어 소개

홍: 특별한 커리어는 없다. 아직 젊으니까. 한양대 기계과 03학번이고 졸업 후 2011년 GS건설에 취업을 했다. 회사에서는 플랜트 배관 설계 일을 했고 3년 반 정도 일을 했다. 처음부터 ‘결심클럽’을 창업할 생각은 아니었고 여러 가지 아이템을 5개월 가량 고민 하다가 결심클럽을 우선 시작하게 되었다.

송: 성균관대학교 기계과 05학번 이고 2011년 하반기에 GS건설에 입사했다. 윤기형과는 동기로 처음에는 같은 팀 같은 파트에서 일을 했었다. 그러다가 생각이 비슷해 많이 친해졌고 다른 파트로 나눠져서 일을 하다가 같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 플랜트 배관설계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

홍, 송: 플랜트 설계란 쉽게 말하면 기름을 뽑아서 정제하는 공장과 전기를 생산하는 공장 등을 설계하는 일이다. 그 중에서도 배관을 설계하는 팀에서 배관 자제를 담당하는 일을 했다.

 

▶ 사실 본인들은 못 느낄 수 있지만 상위 10%의 커리어다. 한국에서 한 손안에 드는 좋은 대학 출신에 대한민국 10대 기업 안에 드는 회사에 취업했다. 왜 회사를 그것도 대기업을 그만 두었는가?

홍: 우리 또래의 친구들의 퇴사 사유가 비슷할 것 같다. 내 앞에 있는 선배가 몇 년 후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모습은 내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뭔가 평범하지 않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었다. 지금까지의 삶이 너무 평범하고 모범적인 삶이어서 다른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계획하고 모색하고 있었다. 물론 일 자체에서도 점점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당시에 재미 없었던 것보다 앞으로 더 재미 없을 것 같다는 것이 더 걱정 이었다. 아직 젊을 때 재미있는 일을 해 보자는 생각으로 조금은 무턱대고 회사를 그만 두었다. 준비를 했던 기간이 있기는 있었는데 내가 저질러야 앞으로의 일들이 벌어질 거라는 생각이 더 컸다.

송: 나의 퇴직 사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창의성’이라는 것과 더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아이디어를 내고 적용하고 실행계획을 짜고 벌어지는 일을 보는 것을 기대 했는데 일을 하면 할수록 단순한 작업이 많아지고 내 아이디어는 전혀 필요 없는 일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소위 ‘재미’라는 것도 없었다. 솔직히 일에 ‘재미’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위험한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 재미있는 회사 일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나중에 앞으로 얼마나 더 지루해 질까? 라는 생각이 컸고, 엔지니어링이라는 것이 발주처에 요청대로, 기존 경험이나 유사 프로젝트대로 이뤄 지는 것이 대부분이라 예상했던 것 보다는 창의성이 훨씬 덜 요구되는 일이라는 것은 일하면서 깨달았다.

▶ 회사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모습을 짧게 얘기한다면?

송: 일찍 출근하고 야근 더 많이 하고 상사 들에게도 잘하는 성실한 신입사원 이었다. 회사가 원하는 모습을 보여 준 사람이었다.

홍: 회사가 원하는 모습, 회사가 이렇게 하라고 권면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튀어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나는 평범했고 흔히 말하는 올바른 길,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는 길에서 벗어나는 것을 못하는 사람이었다. 솔직히 창업한 지금도 그것이 가장 힘들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창업을 선택한 것도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너무 남 혹은 사회가 원하는 길만 가서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내면에서 정해진 룰이랄까 그런 것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송: 회사 다닐 때 옆에서 본 윤기형은, 나서지는 않았지만 시키면 정말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면서 딴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 줄은.. 정말 의외였다. 깊은 대화를 해보기 전에는 전혀 몰랐다.

 

▶ 회사를 그만 두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나 계기는 없었나?

송: 사건이라면 평범하게 재미없게 지내가다 윤기형 포함해서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 계기라면 계기인 것 같다. ‘아.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 말고도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결정적인 시발점이었던 것 같다.

 ▶ 회사를 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모아 함께 그만 둔건가?

홍: 맞다. 약 6개월 이상은 출근 전 퇴근 후 만나서 아이디어 회의를 했고 시장조사도 함께 했다. 팀 내에 축구 하는 모임이 있었는데 그 모임을 통해서 서로 잘 알게 되었고, 함께 의기 투합 하게 되었다. 일 적으로만 아는 사람이었다면 함께 도모할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일 적이지 않은 부분을 서로 알게 되고 성향과 생각을 알게 되니 함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럼 어떻게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게 되었나?

홍: 내가 딴 생각이 좀 많은 편이어서 우연한 자리에 나의 아이디어를 얘기했고 그것을 화두로 엄청나게 많은 얘기를 오랫동안 나눴다. 그것을 계기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 그 때 처음에 얘기한 아이디어는 무엇이었나?

(웃음) 좀 창피한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커피를 많이 마시면서 테이크 아웃 커피잔이 길거리에 너무 많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생각해낸 아이디어였다. 그 커피잔을 수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사람들이 먹고 일정한 장소에 반납을 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고 싶었고 사람들이 반납을 했을 때 어떤 혜택을 주어야 커피잔이 모일까 고민했다. 커피잔을 일정 장소의 기계에 반납을 하면 일정한 적립금이 쌓이고 그것을 가지고 주마다 로또에 응모할 수 있게 하자라는 것이 아이디어였다. 준비도 좀 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못하게 되었다.

 

▶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한 함께 동의한 아이템은 뭐였나?

홍 : ‘테이크 아웃 커피잔 회수’ 아이디어부터 지금 하고 있는 결심클럽이 나오기 까지 10개 이상의 많은 아이템을 얘기 했었다.

송: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그래 이걸 하자’라고 결정하고 퇴사를 한 것은 아니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얘기하던 도중에 아이디어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는 준비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장조사, 기획구체화, 수익모델 검증 등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아침 저녁으로 만나서 얘기해도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아이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창업이라는 길이 정해졌기에 그만둬야 좀더 나은 아이템이 나올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 회사를 떠나서 돈 벌이는 어떤가?

홍: 아직 돈은 못 벌고 있다. ^^ 창업한 회사를 유지하는 정도다.

 

▶ 창업을 하겠다고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반응은?

홍: 부모님이 반대 하셨다. 처음 얘기했을 때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았다. 직장도 번듯한데 왜 하느냐고 하셨다. 부모님께 다른 일을 하겠다고 설득시키는데 한 일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여태껏 주워진 일만 성실해 했었기 때문에 다른 일을 처음으로 한다고 하니 걱정을 하셨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응원을 해 주신다.

송: 나는 늦게 부모님께 얘기했다. 어찌 보면 통보였던 것 같다. 퇴사를 결정하고 사표를 내고, 퇴사일 한 보름 전에 말씀 드렸다. 처음에는 창업한다고 하니 깜짝 놀라셨다. 누구랑 하냐, 어떤 아이템이냐고 물으시면서 걱정을 하셨다. 하지만 원래 해오시던 교육 스타일대로, 니가 하고 싶은 일 젊을 때 해보라고 응원해주시면서 아들의 결정을 수긍해 주셨다.

▶ 결심 클럽의 공동대표다. 결심클럽에 대해 알려달라.

송: 결심클럽 (www.decisionclub.kr)의 출발은 ‘꿈을 가진 사람들을 돕는 사업을 하자.’ 라는 생각에서부터였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결심을 이루게 도와 주면 그 작은 성공의 경험들이 쌓여서 더 큰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서 결심클럽을 시작했다. 첫 결심 프로젝트는 다이어트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을 모아서 일종의 대회를 연다고 보면 된다. 그 대회 안에는 당근과 채찍이 있어서 두 달 동안 그 결심을 혼자 노력할 때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재미있게 이루도록 돕는다.

 

▶ 수익모델은 어떤가? 회사니까 수익이 나야 한다.

송: 현재는 대회 참가비를 받고 있고, 채찍의 개념으로 성공 보증금을 받는다. 결심한 목표를 기간 내에 못 이루면 보증금은 회사에 귀속된다. 그 중에 일부를 회사 운영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성공에 대한 당근으로 나눠준다. 추후에는 보증금 부분에서 회사가 가져가는 비중은 많이 줄이고,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리미엄 대회 형식을 통해 참가비를 더 받는 식으로 바꿔갈 예정이다.

홍: 처음에는 참가비와 결심목표 미 달성 금액 일부가 수익의 전부였다. 진행하는 동안 관련 강의도 몇 번 개설하게 되었고, 다이어트 관련 업체와도 제휴를 맺게 되었다. 앞으로는 결심 관련 강의와 제휴 업체 광고에서 커미션을 받는 형태로도 수익의 다각화 하려고 한다.

 

▶ 결심클럽이라는 아이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이유는?

홍: 이미 얘기 했지만 처음에는 다른 구조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었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결심클럽의 구조로는 시작할 수 있다고 확신이 있었다.

송: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둘이 함께 적은 자본이나 특별한 기술 없이 기획자체를 바로 실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둘 다 공대생이다. 전공이나 회사에서 했던 일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업은 생각한 적은 없었나?

홍: 생각한 아이디어 중에 그런 것은 없었다.

 

▶ 창업한지 7개월 되었는데 힘든 점은 없었나?

송: 두 명이 전부 하다 보니 일손이 부족한 것이었다. 웹 페이지 개발, 디자인을 다 일일이 배워서 직접 하니 상당히 힘들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다. 그리고 첫 회사다 보니 홍보하고 알리는 문제도 쉽지 않았다. 가장 힘든 점 하나만 꼽으라면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 서비스를 출시하는 과정등의 전혀 새로운 실무에서 구체적으로 뭘 준비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었다. 사업 아이템에 대한 큰 그림만 가지고 있었지 디테일 하게 어떤 프로세스로 실행이 되는지에 대해 무지 했던 것 같다. 무에서부터 시작해서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이 힘들었다.

▶ 다시 회사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적 있나?

홍,송: 해본 적 없다. 아직은. ^^

 

▶ 창업도 힘들지만 취업도 너무 힘든 시대다. 취업을 하려고 노력중인 친구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없나?

송: 솔직히 이런 질문에 너무 뻔한 얘기가 될까 조심스럽다. 좋아하는 일부터 찾으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나도 그랬지만 회사나 업종부터 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하는 업, 직종부터 정했으면 좋겠다. 회사를 다니다 보니 그만두고 나니 알겠다. 나는 그냥 회사원이 되는 것이 꿈이었던 것 같다. 취업하려면 공대가 잘될 것 같았고, 그 중에서도 기계과가 취업이 잘된다는 것에만 포커스를 맞췄었다. 회사에 들어와 보니 나의 그러한 선택이 맞았는지는 큰 의문이 들었다.

 

▶ 이직을 생각해 본적은 없었나?

송: 생각해 본적은 있다. 하지만 이 전공을 살려서 갈 곳은 뻔했다. 회사 있는 동안 나의 성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전직을 하기에는 가지고 있는 게 없었고 이직을 하면 비슷한 업종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홍: 전혀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 자체가 싫었다기 보다는 회사라는 곳에 둘러 쌓여서 하나의 부품처럼 일했던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회사를 가도 그 느낌이 같은 것이라고 99%로 확신했다.

 

▶ 만약 다시 태어 난다면? 취업을 하겠는가?

홍: 고등학교 때부터 생각을 달리 하고 싶다. 다른 생각을 하고 다양한 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 지금 보면 나름 도전이라고 한 것도 남들이 다 하는 도전 이었던 것 같다. 그것 ‘이래야 한다’는 사회에서 만든 남들이 말하는 틀에서 벗어나고 싶다. 너무나 순탄하게 공부도 잘했고 주변의 잘한다는 칭찬도 받았기에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라는 단어 자체를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생각해 볼 틈조차 없었다. 나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많은 도전 후에 내린 결정이 취업이든 창업이든 간에 그러면 후회 없을 것 같다.

 

▶ 가장 후회되는 건 뭔가?

홍: 대학생활이다. 무언가를 다양하게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점, 토익 등에 매달렸던 것이 후회된다. 가장 열정이 넘치는 시기고 모든 것을 다 시도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음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

송: 고등학교 때다. 고등학교 때 어느 대학을 갈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진로의 큰 방향성이 결정된다. 그 때 나는 그저 어른이 되었을 때 가장 멋진 모습이 삼성처럼 좋은 회사 다니는 회사원 밖에 없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너무 몰랐다. 그리고 그 옵션도 너무 뻔했다. 길을 찾아보려고 하는 더 많은 경험을 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후회된다.

 

▶ 지금 고등학생, 대학생 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홍: 나는 성격이 남에게 조언을 하는 성격은 아니다. 굳이 지금 조언을 해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 어떤 선택이든 거기서 깨닫고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고 그 배움이 누구의 조언보다 소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을 때 하는 선택에는 최악의 선택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송: 무슨 말을 해 주냐 보다 누가 해 주냐가 후배들에게 중요한 것 같다. 똑같이 멋있는 말이나 너무 소중한 조언을 해 줘도 자격이 돼야만 그 말이 먹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얘기를 해 줘도 말이 통할 수 있는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해 주면 지금 후배들이 듣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지금은 기회가 있어도 조언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

다만 내가 조언을 할 수 있을 만한 경험과 성과가 쌓인다면,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나는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조언도 많이 들으면서 성장했는데 선배의 조언이란 것이 ‘내가 이렇게 했는데 이게 정답이야.’ 라고 가르쳐주는 게 ‘내가 이렇게 해 봤더니 이렇게 되었어’ 라는 어떤 시나리오를 알려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여러 시나리오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어떤 특정 상황에서 선택을 내릴 때 분명히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가 이렇게 해서 성공했어, 너도 이렇게 해’가 아닌 ‘내가 이렇게 되기까지 고민했던 것들, 겪어 왔던 문제들, 그것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어떤 사람들을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도움을 주고 받았다’ 라는 나의 시나리오를 얘기해 주면 분명 도움이 될 것 같다.

 

▶ 5년 후 본인의 모습은?

송: 나는 세상에 이로운 기획을 하는 기획자를 꿈꾸고 있다. 우선은 나의 기획으로 서울시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홍: 나는 계속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을 것 같다. 5년 후에도 결과가 나온 모습이 아니라 과정 위를 걷고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너무 미래 중심적으로 생각해서 미래를 생각해서 현재를 좀 억누르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은 현실에 충실하고 싶다. 지금 내가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다.

▶ 이번 달 목표는 혹시 있는가?

결심클럽 다이어트 3기 모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기수가 10명이었고 거기에 3배 정도의 인원을 모으고 싶다.

 

▶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으로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해 주고픈 말은?

송: 우리의 케이스는 조금 안 좋은 것 같다. 준비를 잘 하고 회사를 그만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완벽한 준비는 아닐 지라도 어느 정도 Test 기간은 회사를 다니면서 겪어 보는 것이 좋겠다. 온라인상에서나 지인들을 통해서라도 시험해 본 후에 어느 정도의 그림이 제법 그려지면 그 때 퇴사를 결정해도 늦지 않는 것 같다. 만약 아이템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창업을 하고 싶거나 퇴사를 하고 싶다면 소위 ‘사람장사’를 많이 해 놓아야 한다. 자기 분야 말고라도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알아 놓는 것이 필요하다. 가까이에 먼저 창업한 창업 선배는 물론이고, 본인과 다른 직업의 사람들을 많이 알아 둘수록 나중에 사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이다.

 

▶ 꿈은 무언가?

홍: 자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태껏 학교나 회사 등 어딘가에 속해서 있었다. 지금 첫걸음이지만 창업도 자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과정인 것 같다. 앞으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작은 꿈이다.

 

▶▶ 사회에서 그리고 주위에서 말하는 정도만 걸어온 청년들 입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에서 열심히 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그것이 자신과 맞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고 동시에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학창시절에 좀 더 다양한 인풋을 받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자신이 진짜 원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합니다. 이 청년들과 인터뷰를 나누고 정리하는 시간 동안 저의 30대 초반을 돌아봅니다. 제 입장에서는 30대 초반의 이 청년들의 결심과 용기가 부럽습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그것으로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하겠다는 이 청년들. 그리고 그들이 시작한 새로운 결심 '결심클럽'을 격하게 응원합니다. 조만간 소주한잔을 예약하고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세상에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면 절대 깨닫지 못하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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