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9. 6. 18. 08:57
다른 사람이 당신의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고 해서 괴로워 하지마세요. 그건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상대는 삼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른 환경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며 다른 인풋을 받고 살아온 사람이에요. 완전히 다른 존재죠. 이렇듯 당신의 뜻대로 바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에요. 생각해 보세요. 때로는 나 자신도 내 마음애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과식하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며 야식을 먹고, '핸드폰 끄고 자야하는데' 라고 생각만 하다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드는 경우가 다반사죠. 이렇게 자신 조차도 맘대로 하기 어려운데 남을 내 마음대로 움직이게 만드는 건 얼마나 어렵겠어요. 1. 가장 쉬운 방법은 상대에게 이익(benefit)을 명확히 보여 주는 겁니..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손성곤 2019. 6. 18. 07:30
회사는 회사가 필요할 때만 움직인다. 회사는 문제 해결자를 원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문제가 아니라 회사가 생각하는 문제가 먼저다. 회사는 당신이 기대하는 것과 현실 사에게 생긴 갭을 메꾸어 주지 않는다. 한 팀에 4명의 인력이 있었다. 한 명은 부사장이 새롭게 만든 조직에 차출이 되었다. 과장은 한 달 후면 출산휴가를 들어간다. 결국 남는 것은 주임 3년차 사원뿐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팀은 팀장이 거의 일 년째 공석이다. 그 팀은 타 팀 대비 매출이 적은데 관리하는 아이템이 많다. 매출 대비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투입 대비 효율이 적기 때문에 공석이 된 팀장을 다시 뽑지 않는다. 머릿수 대비 매출이 적기 때문에 에 어떤 투자도 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선임인 차장은 요즘 머리가 아주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손성곤 2019. 5. 14. 07:30
멘토를 만들기 위한 첫 단추는 자신의 멋진 멘티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선배들이 자신을 볼 때 ‘아, 이 친구는 개념이 있구나. 나쁘지 않은 원석이구나." 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어야 한다. 흔히 선배들은 이런 말을 구체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그냥 단순히 ‘개념이 좀 있는 놈인데’ 수준으로만 말한다. 하지만 ‘개념이 있다.’라는 말 안에는 누적된 모든 평가가 들어 있다. 그렇게 선배들에게 ‘태도가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을 얻는 것이 가장 먼저다. 어느 누구도 태도가 좋지 않는 사람을 멘티로 받고 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멘티도 멘토를 고를 때 고려해야하는 것들이 많다. 우선 (회사내의) 평판은 어떤지, 윗사람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후배사원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칠 의지가 있는지를 알아야..
교육,강연,상담 손성곤 2019. 5. 10. 07:30
안녕하세요. 'KBS 라디오_생방송 토요일 아침입니다' 에 토요 초대석 인터뷰를 다녀왔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세대차이와 퇴사욕구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7시에 여의도에 가니 평일과 똑같이 출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질문 내용은 주로 직장내의 세대차이, 밀레니얼 세대에 관련된 이해와 예전과 많이 달라진 퇴사의 개념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짧은 인터뷰여서 많은 말을 하지는 못하고 일반론적인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제가 늘 얘기하는 키워드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 합니다. 놓치지 아까운 인터뷰 내용 한번 전부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무엇보다 영상 촬영을 허락해 주신 PD님과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01:00 직장생활연구소 소개 01:40 당신은 직장인 인가? 02:00 어떻..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9. 5. 7. 11:53
초등학생 때 보았던 대학생은 학문을 공부하며 사회 부조리에 맞서는 사람인 줄만 알았다. 내가 대학생이 되어보니 그저 코흘리게를 막 벗어난 학생이었다. 또, 군인은 나라를 지키는 멋지고 건강한 아저씨 인줄 알았다. 내가 군인이 되어보니 스물 한살 짜리 그냥 솜털난 청년일 뿐이었다. 대학생 때는 취업한 1~2년차 선배들이 너무 프로페셔널해 보였다. 부러웠다. 내가 취업하고 보니 그저 어리버리한 신입사원일 뿐이었다. 신입사원 때는 팀과 회사 일에 모르는 것이 없는 선임 과장이 멋져 보였다. 내가 21명이 있는 팀의 선임이 되어보니 제일 많이 참고 제일 많이 일해야 하는 사람이란걸 알았다. 팀장의 일을 해보니 위와 아래 양쪽에서 커다란 책임을 암묵적으로 강요 받는 위치란걸 알았다. 또, 그걸 묵묵히 어깨로 받쳐..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9. 4. 23. 07:30
수도 없이 들었던 이야기인 것 같다. 큰 조직문화 작업을 할 때 마다, 함께 일을 했던 동료들과 가장 먼저 돌아본 것이 미션(Mission)과 비전(Vision)이었다. 이런 말랑말랑한 주제를 가지고 경영진 인터뷰에 들어설 때마다 냉소와 비아냥섞인 질문이 돌아왔다. "그게 모에요?"가 아니면 다행이었다. 특히 사업 일선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몇몇 임원들은 "에이. 그런게 어딨어요? 우린 실적이 인격이에요."라는 말을 연신 쏟아냈다. 최근 또 다시 기업의 근간이 되는 미션과 비전을 돌이켜 볼 일이 생겼다. 다시 나에게 작정하고 물어봤다. 도대체 미션과 비전이 밥 먹여 주는지 말이다. 그저 개념적이고 피상적으로 중요한 것이니 중요하다 말하는 것이 아니고, 정확히 어디로 연결되어 어떻게 효과를 발휘하는지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9. 3. 28. 07:30
자신의 역량을 회사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이직을 고민하거나, 자기네 회사에는 다른 회사처럼 괜찮은 직원이 없다며 직원을 교체 해야겠다고 할 때, 혹은 어떤 일에 대한 전적인 책임을 매니저의 리더십으로 단정 짓거나 하는 이들을 만나 상담을 할 때면 저희 집 커피 머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어느 날부턴가 집에 있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면 맛이 너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커피 빈을 더 좋은 것으로, 더 좋은 것으로 바꾸었지요. 커피 맛이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맛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하루는 남편과 백화점 가전코너에서 커피 머신을 구경하다 에스프레소 시음을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동시에 서로를 쳐다봤습니다. "바로 이 맛이야." 그때 알았습니다. 커피 맛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
회사를 떠나다 손성곤 2019. 3. 26. 07:30
- 1 편에서 이어집니다 (1편 먼저 보기) - ▶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업을 다니다가 소위 ‘노가다’로 보이는 일로 업을 바꾸었다. 만나는 사람들이 “어쩌다 이 일을 하게 됐어요?” 라고 많이 물을 것 같다. 뭐라고 답하나? 맞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회사가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고 나의 직업을 위해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럼 사람들 표정이 달라진다. 거기에 출신회사를 말해 주고 석사 학위, 기사 자격증까지 있다고 하면 사람을 달리 본다. 내 자랑이 아니라 그게 우리 사회의 기술직을 바라보는 현실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이름도 없는 시시한 회사를 다니다가 이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그냥 ‘할 일이 없으니 아버지 일을 하는구나.’라고 여기고 더 묻지도 않을 것이다. 지금 인터뷰를 하는 것도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