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의 잘못된 지시 어떻게 해야할까?
-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 2012. 4. 16. 08:30
일의 목표와 방향이 계속 바뀐다면
"어제 오후에 내가 A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했지?"
"네 어제 밤 늦게까지 해 놓고 팀장님 책상에 올려 놓고 퇴근했습니다."
"그래 잘 보았네... 잘 했어.."
대답하는 팀장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다.
"무슨 문제나 수정할 부분이 있나요?"
나의 질문 역시 긴장되어 있다.
" 아냐, 그 문제에 관해서 오늘 아침에 전무님하고 회의를 했는데 말이지,
어제 말한 A의 중요성이 회장님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 당장 B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 같다."
" 지금 부터 바로 작업 좀 해줘, B는 회장님도 굉장히 관심이 많은 거 알지.
물어봤을 때 대답을 못한면 안되니까. 아이템 별로 점포별로도 전부 구체적으로 Appendix도 만들어 두라고..."
" 참 미안 하네만, 내일이 회장님 보고라 오늘 저녁까지는 끝내야 해"
난 도대체 어제 밤 늦게 까지 무슨 짓을 한 걸까?
삽자루가 몇 번이 닳아 없어지도록 삽질을 해야 이놈의 회사는 정신을 차릴까?
정말 한국에서 땅을 파내려 가면 반대편에 아르헨티나인가 우루과이가 나온다는데
왠지 거의 다 온거 같은데...
이놈의 회사는 왜이리 중요한 것이 매일 매번 바뀌고, 팀장은 맨날 그것을 모를까?"
상사를 궁지로 몰지 말아야 한다.
결론만 말하자.
팀장은 잘못된 일을 시킨것이다. 헛다리 일이다.
부문장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된 일을 시킨것이다.
당신은 그 일을 성실히 수행했다.
팀장도 사람인지라 자신이 일을 잘못 시켰다는 것에 대해서는 입을 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사실 오늘 아침에 회의는 회의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깨진것이다.
아마도 이런 일이 있었을 것이다.
"김팀장, 내가 이걸 하라고 했나? 말을 왜이리 잘못 알아 듣나?
다른 팀은 다 맞춰서 했는데 자네만 다른 일을 했나?
당장 다른 팀 양식에 맞춰서 다시 해와"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가?
소리를 지르며 "일 좀 똑바로 시키쇼" 라고 하고 싶은가?
받아 들여 주길 바란다.
거기다 대고 소리를 지를 필요는 없다.
한번 정도는 웃으며 쿨하게 넘어가 주자.
지금 당장 당신이 팀장을 들이 받을 경우 어떠한 이득도 당신은 얻을 수 없다.
돌아오는 답은 "저 자식은 윗사람이 하나만 실수하면 물고 늘어지는 놈이라니까..." 라는 대답이다.
절대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팀장의 잘못을 예기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변화의 순간마다 당신은 기운을 차리고 다시 질문을 해야 한다.
-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 어떤 수정, 보완이 필요한가?
- 그렇다면 업무 계획은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 합의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작업내용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
- 지금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최우선 순위 업무는 무엇인가?
그리고 최선을 다해 빨리 팀장이 원하는 대로 자료를 만들어 주자.
점심을 건너 뛰고 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금상첨화다.
정상적인 상사의 경우라면, 본인의 잘못된 전달로 인해 아랫사람이 고생할 경우
마음속에 오랫동안 담아두고 미안한 마음을 가질것이다.
상사를 절대로 벼랑끝으로 몰아서는 안된다.
당신의 직속상사는 당신이 곤란을 겪는 결정적인 순간에 당신 편이 되어줄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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