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에서 변화를 꿈꾸는가?


사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 태도나 생각을 바꾸게 되는 큰 계기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매일 같은 일을 하면서 똑 같은 생각만 하는 사람에게서는 어떠한 외부적 자극이 없이
그러한 새로운 신념이 생기게 되거나 커다란 변화를 계획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는 순간에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가?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직장인이 사람을 만나는 것중에 가장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다.
우리는 상사의 일을 하고, 상사의 지시를 따르며, 그에 의해 평가를 받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존재인 상사를 본받을 만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그 중요함을 강조할 필요도 없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에게 자극이 될 만한 신념에 찬 훌륭한 상사를 만나는 것이 그 하나이다.
나 또한 업무를 하는 방법을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나의 바로 윗 상사를 만나게 되면서 이다
.






나는 예전에 무려 4년동안 이나 회사내에서 그 누구도 하지 않는 독특하지만, 다소 주목도가 낮은 일을 하고 있었다. 동일한 일을 하는 사람이 없는 소위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고, 그 경력으로는 어떤 일도 하기도 힘든 일이었다.  당시 나는 지금의 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이직후 외상증후근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심한 자괴감에 빠져 있던 터였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그 상사와 단독적으로 둘이 일을 약 1년간 하게되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업무를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고, 하루 빨리 다른 업무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 오픈하는 매장의 도면을 보가하는 중 나는 엄청나게 많은 질책을 들었다.
고객의 동선이나 카트의 크기, 고객에게 처음 보여지는 매장의 첫 인상을 고려하지 않은 고객의 쇼핑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매장을 설계하고 있다는 것이 이유었다.  사실이었다. 나는 일에 지쳐서 고객따위는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그 상사는 지나치리 만큼 도대체 누가 그 따위의 것을 신경쓴단 말인가 라는 말이 입에서 나올정도로 지나치게 꼼꼼하고 디테일 하게 나를 갈궜다. 매장의 도면 하나를 그리는데 BEP까지 생각을 하고 그것을 6개월 내에 이룰 수 있는 매장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나도 오기가 생겼다.
약 토요일 아침 새벽 6시에 일어나 바로 컴퓨터와 도면 줄자를 챙기고 신규 매장이 오픈하는 청주로 향했다. 청주의 타 경쟁점을 방문해서 자동차의 access path부터 시간당 고객의 유입수 및 기본적인 고객동선의 이동에 대해서 6시간동안 관찰하고 기록하였다.  매장에는 하도 오래 서 있으니, 보안 요원이 나타나 무슨일을 하냐고 묻길래,
예전에 선배에게서 받았던 한국 유통협회의 명함을 보여주고 자료 조사중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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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까지 조사를 마치고 모텔을 잡고 도면을 그리기 시작했다.

경쟁점과 비교하여, 그리고 고객의 시간대별 집중도와 기본적인 동선을 중심으로 최고의 매장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는 일요일 오후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월요일 아침 의기양양하게 일요일 작성한 리포트를 토대로 매장의 레이아웃을 보고했다.
대답은 한마디였다
.  충분히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놈이 그 동안 태만히 했다는 것. 그리고 지금처럼 최고의 그리고 누구보다도 매장의 레이아웃과 동선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는 사람이 되라는 예기를 들었다.

그 이후 일을 하는 것이 예전에 비해 훨씬 즐거워졌고, 지금 하는 일에 진심을 담아 일을하기 시작했다.

유통업에 관련된 책과 쇼핑의 과학 등과 관련된 도서를 찾아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빈약하기만 했던 나의 지식에 뼈대가 생기가 살이 붙어 하나의 모습을 갖추어 가는 느낌이었다.
100
명이 있는 본부 내에서 아니 수천명이 근무하는 전사에서 지금 이 일만큼은 나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아직도 나는 자부한다. 이것은 자만이 아니라, 노력과 고민에서 나온 나만의 자부심이다.

내가 그 상사를 만나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나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 전혀 의식하지 못한 나의 무지의 가려움을 긁어 주었다
.







모든 발전의 시작은 Contact이다. Communication 이다.
새로운 접촉이 없는 사람은 아무런 발전이 없다
.
직장생활은 스님이 책을 읽으며 홀로 마음을 닦고 수련하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 할 것이다. 회사내에서 어느 한부분을 닮고 싶은 롤모델을 반드시 만들고 그를 따라가고
그에게 배우고 그를 앞서나가라
.


도대체 나의 상사나 선배들은  모두 정치만 하고 배울점이 하나도 없다고 투정만 부려서는 안된다.  당신 선배나 상사의 장점을 전혀 찾지 못하는 당신이 문제인 것이다.  모두 닮고 따르라는 말은 나도 하고 싶지 않다.
하나씩이라고 반드시 따라가라
.  그리고 넘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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