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어떻게 화석이 되는가?



회사는 어떻게 굳어 질까?

 


회사는 영어로 Company이다. 컴퍼니는 라틴어로 함께 (Com)와 빵 (Panis)이라는 단어가 합쳐진 것이다. 함께 빵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빵 이상으로 뜻을 함께 먹고 공유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같은 뜻을 공유해야만 한다.

 


회사의 핵심가치는 설립자의 뜻으로부터 시작된다.  시대 상황에 맞게 조금은 수정되지만 CEO는 그 창업주로부터 시작된 핵심가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따른다. 경영이념으로부터 시작된 회사의 분위기는 CEO로부터 임원들에게 강조된다검토한 프로젝트는 현재 정황상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는 임원의 보고에 CEO는 뭐라고 답할까김 전무는 해보지도 않고 어찌 그리 잘아나? 그럼 자네가 이 자리에 앉아 볼텐가?’라고 답할 수도 있다. 임원이 CEO에게 이렇게 질타를 받으면 이것은 임원을 통해 팀장에게 까지 내려온다. 


지시를 받은 팀장은 일의 실행을 위해 부하직원에게 그대로 지시 한다일을 지시 받은 실무자가 현재 그 일을 진행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라고 팀장에게 보고를 했다면 팀장은 이렇게 소리 지를 것이다. ‘, 김 과장. 너는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하는 말마다 토를 다냐? 해보지도 않고 일이 어찌될지를 알면 나가서 점집이나 차려. 니 사업이나 하든가.’  


물론 위는 다소 부정적인 문화가 굳어져 가는 하나의 과정을 보여준 것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문화가 굳어지는 것도 이런 프로세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회사만의 일하는 방식은 이렇게 순차적으로 회사내부의 모든 인원에게 전파된다단지 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일을 하는 과정에서 그 문화가 묻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회사의 이념과 가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회사의 문화를 수긍하지 못하는 사람은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다


조직문화와 맞지 않는 사람이 회사를 떠나고 다른 인물로 채워지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인적자원에 대한 자연스러운 가지치기가 진행된다. 그리고 회사의 가치관은 더욱 더 단단해 진다. 회사의 문화와 분위기를 신봉하고 비록 마지못하더라도 따르는 사람만 조직에 남기 때문이다. 그것이 조직의 문화가 쉽게 바뀌지 않고 더욱 더 단단해 지는 이유다개인의 의지 만으로 조직의 문화를 바꾸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조직의 문화는 오랜 시간 동안 쌓여 화석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이런 말을 했다“자신의 노력만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바꾸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거나 거기에 연연하지 말라. 특별한 보상을 기대하거나 계산하면서 일하지 말고 스스로 일의 결과에 대해 보상받도록 해라.” 



회사와 내가 갑과 을의 관계더라도 그 계약의 종료를 선언하는 주체는 을인 경우가 많다회사의 생각이 당신의 가치관과 심하게 차이가 난다면 그리고 그 차이를 좁히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회사를 옮기는 것이 낫다. 폭력조직에 위장 잠입해서 정보를 캐내는 두 얼굴의 경찰의 심리적 괴리감과 스트레스는 견디기 힘들다. 회사만 당신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도 주체가 되어 회사의 가치를 평가하고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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