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진정 까놓고 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세상의 모든 직장인은 회사로부터 자신의 효용을 검증 받는다.  우리는 그 과정을 면접이라고 부른다.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쓰고 여러 형태의 면접을 본다. 신입이라면 인성, 영어, 프레젠테이션, 합숙 등 다양한 과정을 거친다. 이 면접의 끝까지 살아남은 사람에게 입사 자격이 주어진다. 회사에 들어가는 것은 왜 이리 복잡할까? 바로 회사에 필요한 사람, 그리고 효용 가치가 높은 사람을 골라내야 하기 때문이다.

 

길어야 반나절인 면접 동안 사람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까?

면접은 회사에 필요한 사람을 찾는 최고의 방법이 아니다. 당신의 회사에 있는 수많은 또라이 들이 이미 이를 증명하고 있다. 면접은 기본적인 소양을 체크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 해결 등의 기본을 갖추었는지를 본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이 회사에서 적합하고 쓸만한 지를 확인한다.








 

대부분의 회사원은 자신이 나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라고 답한다. 

실제로 한 헤드헌팅 전문회사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본인이 회사가 원하는 인재라고 답을 했다고 한다. 본인이 회사가 원하는 인재라고 생각한 이유는 '우수한 업무수행능력'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면 성실한 태도'(25%), '커뮤니케이션 능력'(13%), '협업정신'(10%), 글로벌 마인드'(8%), '전문지식'(7%), '애사심'(5.8%) 순이었다. 그러나 이 결과는 다분히 피고용자의 생각일 뿐이다. 내가 이런 면이 뛰어나기 때문에 나는 회사에서 필요한 존재라고 추측할 뿐이다.


 

회사가 진짜로 원하는 사람

 

회사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인사 담당자가 미디어에 말하는 내용은 잠시 잊자. 까놓고 말해 회사가 원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월급을 주는 이가 월급을 받는 이 에게 바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회사는 시키면 하는 사람을 원한다.


자동차의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서는 것. 핸들을 돌리는 대로 오차 없이 움직여 주는 것. 이것이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다. 회사는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사람을 원한다. 시키면 하는 사람, 목표를 주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답을 내는 사람을 좋아한다. 이 기대는 월급을 받고 있는 누구에게나 똑같다. 물론 배기량에 따라 회사가 원하는 기대 수준은 다르다. 사원이 경차라면 대리나 과장은 준중형 차량이고 팀장은 중형차다. 임원이상은 대형차에 속한다. 이들은 차량 가격 즉, 연봉도 다르고 배기량에 따라 기대하는 성능이나 사양도 다르다. 불평 없이 말 잘 듣는 사람이 회사에서 원하는 첫 번째 인재상이다.

 

두 번째는 바로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자동차는 잘 달려야 한다.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은 주행능력, 안전성, 디자인 등 차의 여러 성능 모두가 뛰어나기를 바란다. 차가 갖추어야 할 여러 요소를 모두 갖추길 원한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저 사람을 정말로 일을 잘해. 맡기면 틀림없어.라는 말을 듣는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회사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한가지가 아닌 여러 업무를 해 내는 사람은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다.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인력 누수를 막아 줄 수 있고 버튼만 누르면 다른 모드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효율이 좋은 사람이다.


최근 자동차의 가장 큰 트랜드는 바로 연비’와 다운사이징. 적은 연료로 높은 효율을 내는 알찬 자동차가 인기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연비가 기준에 미달하면 2016년부터 미국 내 판매를 금지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높은 연비를 선호하는 것은 회사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미련하게 일만 많이 하는 사람을 선호하지 않는다. 회사는 투입대비 산출이 좋은 사람을 원한다. 불황일수록 연비가 좋은 차를 찾듯이 회사도 ‘월급대비 회사가 뽑아내는 결과’가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회사에서 진짜 원하는 사람’은 바로 ‘내 편’인 사람이다.

제 아무리 성능과 연비가 뛰어나고 멋진 디자인의 자동차라도 내 차가 아니라면? 그림의 떡이다.내 차가 좋은 차여야 한다. 회사에 순종하고 능력도 뛰어나고 효율도 좋은 사람이 ‘내 사람, 내 편’이 아니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회사가 원하는 내 편은 곧 희생을 말한다.  ‘가정과 일의 균형’을 말하지만 회사가 필요하다면 집안일을 뒤로하고 회사 일에 전심하는 사람을 원한다


일 잘하는 팀원이 있지만 ‘당신이 내 직속상사이니 마지못해 일을 해 준다.’ 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내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그런 사람은 경계 대상 1호다. 언제라도 상사의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위험인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훌륭한 사람은 내 편이어야 한다. 관우가 내편이 아닌 조조의 마음도 이와 같을 것이다.


회사가 진정 까놓고 원하는 사람은 무엇인가? 

질문에는 어느 때 보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개인적 이거나 주관적일 수 있다회사가 진짜 원하는 사람에 대한 답은 어느 때 보다 냉정한 시각으로 깊게 고민해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이기 되기를 요구 받는지 명확히 알아야만 당신의 행동에 대한 방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당신의 성능이 가격대비 나쁘거나 지나치게 연식이 오래되어 성능이나 연비가 안 좋다면 유의해야 한다. 그런 차는 중고차 시장에 내 놓거나 폐차 시키는 것이 수순이기 때문이다






Copyright ⓒ직장생활연구소: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kickthecompany.com by Dr.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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