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6. 7. 26. 07:30
사람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없을 때 무력감을 느낀다. 그것은 감옥에 갇힌것과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말한다. 꿈은 꾸지만 발을 딛고 있는 현실조차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현실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래의 꿈은 그저 공상일 뿐이다. 어떤 이는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나를 받아주는 곳이 이 회사 밖에 없어서어쩔 수 없이 원치 않는 곳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한다.그리고 또 어쩔 수 없이 회사라는 무대에 올라가서 연기를 해야 한다. 말도 안되는 구닥다리 방법을 따라해야 하고 말로는 창의를 외치지만 다른 방법을 시도하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고 주인의식을 말하지만 진짜 주인처럼 일하면 장난하냐고 괴롭힌다. 내가 진짜 배역에 녹아드는 것이 아니라 시나리오를 쓴 사..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6. 7. 4. 07:00
2002년 나와 가장 친했던 친구는 도서관의 의자였다.대학교 4학년.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이겨낼 힘을 시험점수에서만 찾으려 했기 때문이었다. 공부를 하다 지치면 도서관의 책속에 스스로를 던졌다. 이끌리는대로 책속을 배회하다가 맘에 드는 책을 수십권 뽑아 들고 무조건 읽기 시작했다. 책이 지겨워지면 자판기 커피를 한잔 빼 들고 신문과 잡지가 있는 도서관 한켠으로 갔다.그리고 또 종시 신문의 냄새와 커피향이 섞여 하나가 될 때 까지 모두 읽었다. 그렇게 반복되는 시간을 보내던 날 중.우연히 눈에 띈 한 기사.클린턴 전 대통령이 2시간 강연에 수천만원의 강연료를 받는다는 것. 곧 강연시장이 엄청나게 커지겠구나. 그저 책에서 배워서 학위를 딴 사람이 아니라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의 강연시장에 성장 하겠구나. 그..
직장인/한장의 일상들 손성곤 2016. 6. 3. 07:30
맞벌이 부부의 흔하고 싶지 않은 카톡. 맞벌이 직장인 여러분 몸은 꼭 챙깁시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T.T 링거액은 비타민으로...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6. 5. 27. 07:30
어릴적 나는 무척 소심한 아이였다. 학원에 늦었을 때는 문고리를 쉽사리 돌리지 못했다. 뒷문에 서서 수없이 자책하고 망설이다가 결국 그냥 집으로 돌아온 적도 있었다. 이런 소심함은 나에게 한 톨의 도움도 되지 않았다. 어릴적 스티븐 잡스가 전화번호부를 뒤져서 HP의 창업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결국 원하는 부품을 얻었다는 글을 읽었다. 평소였으면 "역시 천재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글이 나에게 꽂혔다. 어느날, 나를 망설임과 뒤쳐짐으로 이끄는 소함과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좀더 뻔뻔해 지기로 했다. 여러 시도를 했다. 거절하는 것은 나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선택일 뿐이었다. 나에게 제안할 자유가 있듯이 상대도 거절할 자유가 있다. 그 제안과 거절이 상식의 범주안에 든다면 뻔..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6. 5. 25. 15:58
나는 길거리에서 나눠 주는 찌라시를 모두 받는다. 내가 처음으로 한 아르바이트가 바로 찌라시를 나누어 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1995년. 상명 여자대학교 앞, 등교시간. 정말 쪽팔렸다. 고개를 숙인 채 받지도 않는 전단을 돌리고 시작한 하루는 정말 기운 빠지는 날이었다.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어깨가 늘 쳐져있었다.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런 자괴감을 느껴야 하지?" "왜 알바를 하며 쪽팔리고 패배감이 들어야 하는거지?" 화가 났다. 그리고는 이내 생각을 바꿨다. "내가 어디 가서 이렇게 많은 여학생들을 볼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그들에게 좋은 음식점과 학원을 알려주는 일이 뭐가 잘못된 일인가?" 그렇게 생각하니 창피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관점을 바꾸니 모든것이 달라 보였다. 오히려 그..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손성곤 2016. 4. 11. 07:30
며칠 전 아침 한참 일을 하던 중 옆팀 팀장님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있을 대표님의 퇴임식에 송사를 썻는데 저에게 손을 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펜을 들고 수정을 했지만 워낙 유치한 찬양으로 일관된 글이라 손을 많이 대야 했습니다. 원본 글을 읽어 보고 쓴 사람이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를 뽑아 보았습니다. 대중연설 등에서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없기에 키워드를 뽑고 그것을 중심으로 내용을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라는 것으로 압축이 되었고 이 세가지 키워드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편집을 했습니다. 혹시나 회사에서 이런 류의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참조하시라고 올려봅니다. -------------------------------------------------------------..
직장인/직장인 생각들 손성곤 2016. 4. 7. 07:30
누군가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꼽는다면 무엇일까?" 라고 물었다. 그 질문에 나는 지체 없이 "태도"라고 답했다. 바로 "일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그것이다. 14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2년간 팀장의 일을 대신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기본적인 일에 대한 태도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올바르다면 능력은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적어도 지금 처럼 힘든 면접과정을 통과한 사람이라면 그렇다. 실제로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한 석 달 정도는 그 친구의 태도를 중점적으로 본다. 내가 일을 주었을 때의 반응, 일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문제에 처했을 때 그것을 해쳐 나가는 태도를 가장 먼저 본다. '본다' 라는 말을 썻는데 빼꼼히 보는 것이 아니라 ..
직장인/직장인 한마디 손성곤 2016. 4. 1. 08:00
길 위에서 - 이정하 -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PS. 나는 왜 이 시를 읽고 공허한 발걸음을 딛는 나의 퇴근길이 떠올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