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떠나다 손성곤 2015. 6. 3. 12:00
▶ 자기소개네, 79년생 37살의 청년 윤영안 입니다. 딸 둘의 아빠이기도 하고요, GS홈쇼핑, 이랜드를 거쳐서 현재는 프리랜서 마케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알려 달라남들에 비해 대학 입학이 좀 늦었다. 중학교부터 알바를 했었는데 그렇게 야생에서 일하고 배우는 것을 즐겼다. 97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했었다. 본격적으로 장사를 하기 위해 군대를 다녀왔고 그리고 다시 공부를 해서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 03학번으로 입학했고 경영학을 복수전공 했다. 그래서 또래보다 대학 입학이 많이 늦었다. 졸업 후 GS홈쇼핑 인턴부터 시작해서 2007년 신입으로 채용되어 일했다. 금융서비스라는 무형의 서비스를 가지고 GS 홈쇼핑의 인터넷 채널 마케팅을 담당했다...
카테고리 없음 손성곤 2015. 5. 25. 08:30
Take 7. 참을 수 없는 상사의 가벼움 직장인 이라면 “직장 상사의 네 가지 유형”이라는 글을 읽어 봤을 것이다. 똑게 (똑똑한 인간이 게으르다), 똑부 (똑똑한 인간이 부지런하기까지 하다) 멍게 (멍청한 인간이 게으르기까지 하다) 멍부 (멍청한 인간이 부지런하기만 하다) 사람에 따라 조금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으나, 다행히도 나의 직장의 폭탄을 자처하는 상사는 최악인 ‘멍부’가 아닌 ‘멍게’에 해당한다. 한없이 멍청하고 한없이 게으른. 문제는 그 사람이 결재권자라는 것이다. 전자서류로 결재를 올리고도 ‘멍부’에게 가서 결재를 해달라고 매일 쫓아오는 타 부서 막내 직원은 무슨 죄란 말인가? 실로 답답함이 가슴을 옥죄어 오는듯 하다. 사실 이번 내용을 글로 적기까지 마음의 동요가 꽤 심했음을 고백한다..
직장생활/직장생활 칼럼 손성곤 2015. 4. 17. 07:00
때로는 내용보다 말의 타이밍이 중요하다. 탐 크루즈 주연의 ‘제리 맥과이어(Jerry Maquire)’라는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스포츠 에이전트다. 어느 날 그는 출장지에서 고열에 시달리다가 그의 일에 근본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그리고는 자신의 일의 새로운 원칙을 깨닫고 적어 내려간다. 그 내용은 한마디로 ‘Fewer clients. Less money.’ 즉, 고객을 줄여 인간적인 관계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내용을 책자로 만들어 회사에 배포한다. 책자를 받은 모든 사람은 아무도 하지 못했던 말을 했다며 그의 용기에 박수를 쳐준다. 그러나 이내 돌아서서는 그가 얼마 후에 잘릴 것인지 내기를 한다. 얼마 후 그는 해고 통보를 받는다. 주인공이 배포한 책자의 핵심은 ‘적은 고객, 적은 이익’이다...
회사를 떠나다 손성곤 2015. 2. 5. 08:30
2015년 2월의 첫 월요일.을 만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오병곤 작가님 입니다. ▶회사 (1993년~2012년, 총 20년): IT 기획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 전문가,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 전문가 조직원 경력개발, 교육 진행 ▶회사를 떠나서 (2012년~2015년, 총 4년): 6권의 책을 낸 작가, 책 쓰기 코치, 오병곤 자기경영 아카데미 소장. 대표저서 ▶ 단도직입 적으로 묻고 싶다. 왜 회사를 그만 두었는가? IMF를 회사 안에서 겪으면서 회사의 의도적인 구조조정이 있었다. 지루하고 힘들었고 매우 아픈 기억이 있다. 인터뷰로는 말하기 힘들만큼 직장을 떠나며 처참한 고통을 겪는 사람을 직접 목도했다. 그 과정에서 하나 얻은 진리는 “조직은 절대로 개인을 케어하..
직장인/직장인 한마디 손성곤 2015. 2. 3. 00:30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우공이산의 마음이라면 모를까. 삽질은 이제 그만.
직장인/직장인의 일기 손성곤 2015. 1. 26. 12:30
쉽지 않은 하루였다. 월요일 아침 매출분석 자료는 오늘도 시간을 넘겨 버렸다. 아침 9시까지 팀장님께 자료를 넘겨야 하지만 막내는 '시스템이 이상해요' 라는 말만 중얼거릴 뿐이었다. 데드라인이 명확히 있는 일을 시간을 넘기면서도 얘기조차 하지 않는다. 대리가 된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 팀장이 이 주일간의 출장에서 돌아왔다. 정말 꼭 알아야 할 일들만 정리해서 "부재중 업무보고"를 책상위에 올려 놓았다. 당췌 읽어보지를 않는다. 묻지도 않는다. 자신이 없는 동안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궁금하지도 않은 모양이다. 출장동안 자신이 한 일들만 얘기하느라 바쁘다. 2주전에 상무님이 짤렸다. 이럴 때만 외국인 회사같다. 파견직으로 2달전에 팀에 들어온 막내는 투명한 아이다. 웃음도 생각도 너무 하얗다 ..
직장생활/패션MD, 유통바이어 손성곤 2014. 10. 7. 09:08
2.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패션업 진출 모든 산업에서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심지어 지식에서도 그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 ‘통섭’ 이라는 말이 지식을 넘어 산업에도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 나이키의 경쟁사가 아디다스가 아니라 닌텐도 였고 지금은 스마트폰인 것이 현실이다. 패션산업의 경계도 곧 무너질 것이다. 쉽게 말해 패션브랜드가 모태가 아닌 회사가 패션업으로 확장하는 것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패션브랜드를 가진 거대 기업이 다른 업태로 확장하는 것은 종종 보아왔다. 하지만 다른 업태에서 출발한 회사가 패션업으로 진출하는 것을 앞으로는 더욱 많이 목격하게 될 것이다. 이미 패션에는 국가의 경계와 유통의 경계가 사라졌다. 해외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SPA 브랜드들은 이미 한국에 많이 들어왔다. 젊은 고객들..
직장생활/패션MD, 유통바이어 손성곤 2014. 10. 6. 08:00
2013년 대한민국의 패션 산업의 매출액은 34조원이다. 이를 정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0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통계에 속하지 않은 브랜드 패션 판매액 (약 5조원)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Non 브랜드 시장규모 (10조원)를 더하면 우리나라 전체 패션시장 판매규모, 즉 수요시장은 55조원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50조가 넘는 우리의 패션시장에 향후 10년간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지 순전히 본인의 직관으로만 예상해 본다. 1. 중국 자본의 한국 브랜드 흡수 과거 내가 12년전에 패션브랜드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한국브랜드의 벤치마킹 대상은 바로 일본 이었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패션업이 한국보다 약 10년을 앞선다고 공공연히 말했다. 내가 몸담고 있던 브랜드에서도 이미 일본의 패션 전문가를 통..